'외국인 이름을 한글로 24분만에 쓰는 법' 특강 열려

김슬옹 2022. 10. 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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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때부터 한글운동에 뛰어들어 45년간 한글운동가로서, 한글학자로서 살고 있는 필자는 576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가장 신바람나는 강의를 했다.

한글 도입으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찌아찌아 거주지인 바우바우시에 올해 설립된 바우바우세종학당(학당장 우충환)에서 10월 8일 오전 10시에 '외국인이 한글 이름을 24분안에 쓰기'라는 특강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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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찌아찌아 거주지 바우바우 세종학당 576돌 한글날 행사

[김슬옹 기자]

 567돌 한글날 맞이 축하 행사에 참여한 바우바우 세종학당 학생들
ⓒ 바우바우세종학당 제공
고1 때부터 한글운동에 뛰어들어 45년간 한글운동가로서, 한글학자로서 살고 있는 필자는 576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가장 신바람나는 강의를 했다.

한글 도입으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찌아찌아 거주지인 바우바우시에 올해 설립된 바우바우세종학당(학당장 우충환)에서 10월 8일 오전 10시에 '외국인이 한글 이름을 24분안에 쓰기'라는 특강을 했기 때문이다. 비록 줌으로 기념식을 지켜보고 비대면 강의였지만 현지 열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본 기념식은 두 나라 국가에 이어 가나다라노래를 제창하고 이기남 원암문화재단 이사장의 축사, 우충환 학당장의 힌글창제에 대한 기념사를 통해 한글날의 의의를 다졌다. 특히 찌아찌아 한글 보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기남 이사장의 훈민정음의 아름다운 보편 가치를 나누자는 말씀은 참여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국어 노래경연대회와 퀴즈대회는 숙연함을 다시 신바람 한국어 바람으로 이어지게 했다.

필자의 특강은 24분(한글 기본자 24자 상징) 안에 한글로 이름을 쓸 수 있다는 선정적인(?) 주제 때문인지 현지 학생들의 눈망울을 크게 만들었다. 60명의 바우바우 세종학당 수강생과 부톤 무함마디아 대학 교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필자가 개발한 특수 한글 도표 중심의 강의를 했다. 한국어에 능숙한 세종학당의 와완 교원의 통역과 알기 쉬운 도표 덕에 모두들 호응을 잘해 주었다.

도표로 배워 24분만에 한글로 이름쓰기
 
 내가 직접 개발한 <24분 안에 외국인 이름 쓰기 한글 도표>
ⓒ 김슬옹
필자가 개발한 이 도표는 직선 위주로 이루어져 있는 한글 특성으로 가능한 것으로 그림에서 보듯, 첫소리글자, 가운뎃소리글자, 끝소리글자가 입체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첫소리글자는 한글날의 기원인 훈민정음 해례본 원리에 따라 배열한 것이고 가운뎃소리글자는 수직형 모음자와 수평형 모음자로 배열하여 간단한 도형 원리만 배우면 한글 글자 배합 원리를 깨치도록 한 것이다. 글자마다 번호가 있어 놀이하듯 한글을 배울 수 있다.
이 도표는 세 차례에 걸쳐 한글학교 교사들과 일부 외국인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거쳐 만든 것으로 한글의 과학성뿐만이 아니라 한글을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 즐기며 배울 수 있음이 입증된 것이다.
 
 김슬옹 박사의 한글 도표 설명을 10여 분간 듣고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써보이는 찌아찌아 학생들
ⓒ 우충환 바우바우세종학당장
10여 분간의 도표 설명을 들은 현지 학생들은 자신의 이름을 직접 써보시며 즐거워했다. 바우바우 세종학당 초대 학당장으로 부임한 우충환 학당장은 "어떻게 한 장의 도표 안에 한글의 과학적 원리가 이렇게 담길 수 있는지 놀랍다"라고 말하면서 "이름을 쓴 학생들 가운데는 한글을 이미 배운 학생들도 있지만, 아직 모르는 학생들도 이름을 한글로 쓰는 것이 신기해 보였다"라고 말했다.
강연을 들은 세종학당 수강생 라라는 "한글이 이렇게 우수하며 쉽게 쓸 수 있는지를 다시 알게 되고 한국어를 선택하게 되어서 기쁘다"라고 하였다.
 
▲ 비대면 특강 장면 줌으로 강의하는 김슬옹 박사와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적으면서 환호하는 바우바우 세종학당 학생들
ⓒ 김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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