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아파서 움직이기도 힘든 '이 질환', 치료 늦으면..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2. 10. 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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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수염'을 앓았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갑작스럽게 극심한 복통을 경험했다고 이야기한다.

충수염은 맹장 끝부분에 위치한 충수가 막히고 염증이 생긴 것으로, 흔히 '맹장염'이라고도 부른다.

검사를 통해 염증에 의해 충수가 부어오른 것으로 확인되면 충수염으로 진단한 뒤 이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실시한다.

충수염이 발생하면 체한 것처럼 거북한 느낌이 들고 명치 부분에서 오른쪽 아랫배로 통증이 옮겨가지만, 게실염일 경우 전조증상 없이 하복부에 통증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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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충수염’을 앓았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갑작스럽게 극심한 복통을 경험했다고 이야기한다. 충수염은 맹장 끝부분에 위치한 충수가 막히고 염증이 생긴 것으로, 흔히 ‘맹장염’이라고도 부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충추염 진료 환자는 연간 약 9만명 이상(2020년 기준)이다. 고령자에 비해 20·30대 환자가 많은 편이다.

충수 주위 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하거나 종양, 기생충, 대변이 등과 같은 이물질이 충수를 막으면 충수염이 발생할 수 있다. 충수 조직 세균 감염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충수 점막이 손상될 수 있고, 심하면 궤양으로도 이어진다.

충수염이 발생하면 오른쪽 아랫배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초기에는 명치를 비롯한 상복부에 통증이 생기지만, 점차 오른쪽 아랫배로 통증이 집중된다. 아픈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드물게 충수가 왼쪽에 있는 경우 왼쪽 배에 심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명치·골반 통증이 동반되거나 복통과 함께 구역질·구토·미열 등 전신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증상이 생겼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검사를 통해 염증에 의해 충수가 부어오른 것으로 확인되면 충수염으로 진단한 뒤 이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실시한다.

충수염이 발생했다면 최대한 빨리 발견·치료해야 한다. 초기에 발견할 경우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시술로도 치료하기도 한다. 반면 단순 복통이나 체한 것으로 여겨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돼 수술 후 장기간 입원·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다. 발견이 늦어 충수가 터지고 고름이 나올 경우 복막염으로 진행될 위험도 있다.

한편, 오른쪽 아랫배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발열, 오한, 설사, 구역질 등이 동반된다면 ‘게실염’ 또한 의심할 필요가 있다. 게실은 대장 점막층과 점막하층이 주머니 모양으로 대장 밖에 돌출된 상태를 뜻한다. 대장 오른쪽과 왼쪽 모두 생길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비교적 오른쪽 대장에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충수염이 발생하면 체한 것처럼 거북한 느낌이 들고 명치 부분에서 오른쪽 아랫배로 통증이 옮겨가지만, 게실염일 경우 전조증상 없이 하복부에 통증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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