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비 내리는 주말에도 해미읍성축제에 관광객 북적

성벽에 그려진 민초들의 삶, 과거·현재·미래가 공존

[신영근 기자]

▲ 한글날이자 서산해미읍성축제 마지막날인 9일 해미읍성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주말을 맞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 해미읍성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을 배경으로 조선시대 민초들의 인생을 아름다운 미디어 영상으로 구현한 미디어파사드 퍼포먼스가 축제기간 매일 저녁 해미읍성 성벽을 배경으로 상영됐다.

▲ 한글날이자 서산해미읍성축제 마지막날인 9일 해미읍성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주말을 맞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자원봉사자들이 우의를 입고 교통봉사를 하고 있다.

'조선 600년 역사, 눈으로 체험한다. '한글날이자 서산해미읍성축제 마지막날인 9일 해미읍성은 주말을 맞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9일 서산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후 1시 현재 전날보다 7도 낮은 13도, 습도는 89%로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3년 만에 열린 해미읍성축제는 올해 읍성 축성 600주년을 맞아, 5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았다.

그래서일까. 기자가 찾은 9일 축제장은, 비가 내리지만, 축제장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해미읍성 축성 600주년을 맞은 이번 축제는 이전에 열렸던 축제와는 다른 큰 의미가 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미디어 파사드

해미읍성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을 배경으로 조선시대 민초들의 인생을 아름다운 미디어 영상으로 구현한 미디어파사드 퍼포먼스가 매일 저녁 상영됐다. 해미읍성을 축성하고 지키면서 그곳에서 생활했던 조상들의 인생을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마치 과거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미디어파사드가 상영되는 시간 해미읍성 주변에는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몰렸다. 미디어파사드는 이번 축제기간 중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 이날 오후 해미읍성에서는 조선시대 민초들이 직접 만들어 먹었다는 주먹밥을 나눠주기도 했다.

▲ 해미읍성축제에서 동학농민운동을 배경으로 한 역사마당극 '녹두꽃의 함성'이 열렸다.

▲ 비 내리는 날은 부침개가 제격이다. 해미읍성내에서 시민들이 부침개를 부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읍성 밖에서도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다름 아닌 해미골목 프린지라는 거리문화공연으로, 해미시장 곳곳에서 펼쳐진 지역예술인 공연이 눈에 띄었다.

또한, 천주교 박해 당시 많은 아픔을 겪었던 순교자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천주교 순교자 압송로 도보 순례 체험에는 신자들과 시민들이 참여했다. 도보 순례는 축제 기간에 3회 해미읍성에 집결해 해미면 대곡리 공소를 출발, 해미순교성지까지 해설사와 함께 2시간 동안 이어졌다.

▲ 서산시민과 관광객들의 소원을 담은 달집. 축제 마지막날인 9일 오후 달짚 태우기가 열리면서 해미읍성축제는 3일간의 막을 내린다.

▲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해미읍성축제를 상징하는 캐릭터 복장을 한 자원봉사자들은 관광객과 사진을 찍는 등 축제분위기는 뜨거웠다(사진 왼쪽부터 해미읍성축제 캐릭터 해미동이, 해미정이, 이야기할아버지).

▲ 서산해미읍성 축제 마지막날인 9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해미읍성 축조의 계기를 알리는 태종대왕 강무 및 행렬이 열리고 있다.

축제 마지막날까지 뜨거운 열기

이외에도, 축제 마지막 날에도 주무대에서는 전통문화공연, 탈춤 극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열렸다. 또한, 충청남도 문형문화재 26호로 서산 박첨지 놀이 인형극과 심화영 승무, 내포에 시조 등이 축제 마지막 날에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해미읍성에서는 조선시대 민초들이 직접 만들어 먹었다는 주먹밥을 나눠주기도 했다. 해미읍성축제를 상징하는 캐릭터 복장을 한 자원봉사자들은 관광객과 사진을 찍는 등 축제 분위기는 뜨거웠다.

축제장에서 만난 한 관광객은 "비가 오는데도 사람이 많다"면서 "처음 와본 해미읍성에서 많은 역사를 알게 됐다. 다음에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축제 자원봉사자가 축제를 상징하는 캐릭터 이름을 물어보는 관광객에게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해, 축제 이해도가 다소 아쉬웠다. 기자는 캐릭터 사진을 촬영하면서 자원봉사자에게 각각의 캐릭터 이름을 물었지만, 아무도 이름을 모르고 있었다.

한편, 해미읍성축제는 이날 오후 달집태우기를 끝으로 폐막식을 열고 3일간의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