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부터 천둥·번개..비 그치면 서울 체감온도 4도로 뚝

천권필 2022. 10. 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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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인 9일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한글날인 9일 늦은 오후부터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크게 내려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서울의 체감온도가 4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서해 북부 해상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구름대가 시속 30㎞의 속도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후부터 백령도를 시작으로 3시 이후에는 수도권과 그 밖의 지역으로 영향을 받는 곳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에 중부 서해안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비는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지만, 오전부터 다시 비가 오는 지역이 많아지면서 서울과 경기 북부는 오후까지, 그 밖의 중부 지방과 전라, 경북 서부에는 밤까지 산발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이 10~60㎜, 강원 내륙·산지, 충청 내륙, 전라, 경북 북부, 제주도가 5~30㎜, 강원 동해안과 경북 남부, 경남이 5㎜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경기 동부와 강원도에 위치한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높은 산지에는 기온이 낮아 비 또는 눈이 오겠고, 일부 지역에는 눈이 조금 쌓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11일 체감온도 4도까지 뚝


8일 오전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올해 첫 얼음이 관측됐다. 사진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10일부터는 전국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아 더 춥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하면서 10일과 11일 기온은 9일보다 3~7도가량 낮겠다”며 “11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강원 내륙·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 냉해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10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9도를 기록하겠고, 11일은 기온이 더 내려가 7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감온도는 11일에 4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강원도 대관령과 태백 등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영하권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10일과 11일 중부 지방과 전라 서해안, 경북 북부 내륙, 경북 동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을 기록하는 등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0일 오전부터 11일 새벽 사이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순간풍속 25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강풍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오늘부터 급격히 내려가고 변화가 크겠으며 내일은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으니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점검 및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12일부터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기온도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의 한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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