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제갤러리·티나킴갤러리, 저드 재단에 피소 이유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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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최대 갤러리인 국제갤러리와 티나킴갤러리가 미국의 대표적인 미니멀리즘 작가 도널드 저드(1928∼1994)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저드 재단으로부터 피소 당했다고 세계적인 미술전문 월간지 아트포럼이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저드재단은 지금 상태로는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보험사로부터 변제받지 못한 나머지 17만 달러(약 2억4000만원)에 대해 국제갤러리와 티나킴 갤러리가 변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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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최대 갤러리인 국제갤러리와 티나킴갤러리가 미국의 대표적인 미니멀리즘 작가 도널드 저드(1928∼1994)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저드 재단으로부터 피소 당했다고 세계적인 미술전문 월간지 아트포럼이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대여해준 작품을 판매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시켰다는 게 소송 이유다.
이현숙 회장이 설립한 메이저갤러리인 국제갤러리는 서울과 부산에 갤러리를 두고 아나쉬 카푸어, 줄리안 오피 등 동시대 세계 미술의 거물들을 취급한다. 티나킴갤러리는 이 회장의 장녀 티나킴이 뉴욕에서 운영하기에 두 갤러리는 협업 관계에 있다.
도널드 저드는 프랭크 스텔라, 솔 르윗, 안토니 카로, 댄 플래빈 등과 함께 미국의 1960년대를 휩쓴 미니멀리즘 조각의 대표 주자다. 이번에 문제가 된 조각은 저드의 1991년 작 ‘무제’로 이른바 ‘멘지켄’ 연작 중 하나다. 산화 처리한 알루미늄과 반투명유리 재질의 상자를 연속으로 배열함으로써 엄격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미니멀리즘 대표작으로 85만 달러(약 12억1000만원)에 판매가가 매겨졌다.
저드재단이 맨하탄최고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두 갤러리는 저드의 조각을 2015년에 대여했고 2018년에 훼손된 상태로 반환했지만 반환 시 이에 대한 언급도 없었고, 저드재단의 관리자들이 나중에 훼손 사실을 확인했다. 소장은 “(작품의) 알루미늄 표면에 있는 지문은 신속하게 제거되어야 하는데, 지문에 있는 기름들이 표면과 반응하여 영구적이고 변형된 돌이킬 수 없는 자국을 남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재단 측은 반환 받은 작품에서 그런 지문 흔적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드재단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해당 작품에 대해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해 68만 달러, 즉 작품 가격의 80%만 돌려받았다고 아트포럼은 전했다. 저드재단은 지금 상태로는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보험사로부터 변제받지 못한 나머지 17만 달러(약 2억4000만원)에 대해 국제갤러리와 티나킴 갤러리가 변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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