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되는 '트윈데믹'.. 독감 환자 1주 만에 45% 증가

김철오 2022. 10. 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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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1주 만에 45%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1만명대로 집계돼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런 방역 기조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76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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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독감 확산 속도 가장 빨라
코로나19 신규확진 연이틀 1만명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예방 접종을 시작한 지난달 21일 서울 구로아이들병원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1주 만에 45%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 이른바 ‘트윈데믹’ 우려가 높다. 다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1만명대로 집계돼 감소세를 나타냈다.

9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를 보면 올해 40주차(9월 25일~10월 1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7.1명으로 나타났다. 외래환자 1000명당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을 나타낸 독감 의심 증상자가 7.1명이라는 얘기다. 이는 39주차(9월 18~24일)의 4.9명보다 44.9% 늘어난 숫자다.

ILI는 영유아에 해당하는 1~6세에서 1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유행기준의 2.47배다. 4주 전인 36주차에서 6.3명, 37주차에 6.5명, 38주차에 6명으로 6명대에서 등락하다가 1주 전인 39주차에 7.9명으로 늘었다. 40주차까지 1주 사이에 52.2%나 증가했다.

질병청은 ILI의 유행기준을 넘어선 지난달 16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달 21일부터는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무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 이상 만 13세 이하 어린이(2009년 1월 1일∼2022년 8월 31일 출생자),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195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이다. 만 75세 이상은 오는 12일, 만 70~74세는 17일, 만 65~69세는 20일부터 무료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는 국내에서 통상 11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에 유행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2년간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은 발생하지 않았다. 고강도 격리의 영향으로 인플루엔자가 억제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있다. 지난 8일 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3년 만에 재개된 불꽃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100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이런 방역 기조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는 2020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6개월여와 비교하면 상당히 잦아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76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2497만789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1만9431명)보다 1777명 줄었다. 또 이틀 연속 1만명대로 집계됐다.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올해 재유행 초기인 지난 7월 3일(1만37명) 이후 14주 만에 가장 적은 신규 확진자가 파악됐다. 1주일 전인 지난 2일 2만3578명보다 5924명, 2주 전인 지난달 25일 2만5769명보다 8115명이 각각 줄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305명으로, 하루 전보다 18명이 늘었다. 사망자 수는 29명으로, 전날 32명보다 줄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만8675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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