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철의 마음풍경] 경계에 서서
2022. 10. 9. 07:00
석양이 물드는 왕릉 앞에
넘을 수 없는 경계 목이 서 있네.
가고 싶어도 더는 갈 수 없는 영역,
등 굽은 소나무 숲에 스며든 햇살이 서럽네.
남북을 가르는 155마일 휴전선
칠십 해 지난 6.25 아직 한반도는 전쟁 중이네.
동족이 원수 되고 원수가 동지 되어 싸우는 전장,
건릉에 누운 찢긴 조선의 대왕이 설리 우네.
잠자리도 힘없이 날갯짓하는 가을날.
■ 촬영정보
「 경기도 화성의 건릉. 조선 22대 왕 정조와 부인 효의왕후 합장묘. 렌즈 70~200mm, iso 800, f 16, 1/160초, -1ev.
」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썩은 좀비도, 웃는 꽃도 그의 작품…이 작가가 털어놓은 개인사 | 중앙일보
- 해인사 '파계 스캔들' 뒤엔…절집 담 넘은 종단 권력 싸움 | 중앙일보
- 아침 9시 만취운전 참극…채소 팔던 할머니 덮친 40대 징역 3년 | 중앙일보
- '이재명' 뛰어넘은 '난방비' 쇼크…여성들 검색량 2배 더 많았다 | 중앙일보
- 조국 사태도 이들 촉에서 시작…여의도 저격수 뒤 2700명 정체 | 중앙일보
- "없애니 혁신 터졌다" 삼프로TV·오아시스, 혹한기에 IPO 비결 | 중앙일보
- "앗 여기가 김태리 울며 뛰던 곳"…외국인 홀린 'K드라마 명소' | 중앙일보
- 공무원들 내년 총선까지 일 안하고 논다? 냉소 부른 그 사건 [장세정의 시선] | 중앙일보
- [단독] 국민연금 보험료율 9%→15% 합의, 소득보장서 갈렸다 | 중앙일보
- "영어 대신 아랍어"…배울 엄두도 못 냈던 이 언어가 뜨는 이유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