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패밀리오피스 격전.."VVIP 고객 지켜라"

백서원 2022. 10.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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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액자산가를 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패밀리 오피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전담조직인 GWM(Global Wealth Management)를 통해 글로벌 자산 배분과 투자, 자산 승계 토털 서비스 등 패밀리 오피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20년 7월 금융자산 1000억원 이상(예탁자산 10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 대상 '멀티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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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한투, 회계법인과 맞손..가업승계 솔루션 강화
초부유층 전담조직 신설·개편..장기적 관점 서비스
ⓒ픽사베이

초고액자산가를 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패밀리 오피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업 승계를 돕는 자산관리(WM)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관련 조직을 신설·개편해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회계법인과의 협업을 통한 서비스 강화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일 삼정회계법인과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산 승계와 인수합병(M&A)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등 패밀리 오피스 종합 솔루션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패밀리 오피스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기업체 규모의 자산가들이 개인자산 관리회사를 설립한 데서 착안한 것이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전담조직인 GWM(Global Wealth Management)를 통해 글로벌 자산 배분과 투자, 자산 승계 토털 서비스 등 패밀리 오피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에 앞서 한국강소기업협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법무법인 등과도 협약하는 등 기업 서비스 전문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도 한영회계법인과 패밀리 오피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H투자증권 역시 리테일부문 영업채널을 프리미어블루·나무·WM 등 3개로 나눠 고액자산가를 공략하고 있는 만큼 관련 서비스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프리미어블루 본부 산하에 10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패밀리 오피스 지원부를 신설해 가업 승계와 재단 설립 등 일대일 가문 관리 종합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회사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고객들의 원활한 가업 승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세법 개정안에는 가업상속공제 대상 및 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내용과 최대주주 증여 주식의 할증 평가 적용 대상을 축소하는 내용이 포함돼 개정안이 시행되면 가업 승계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패밀리 오피스를 둘러싼 업계의 경쟁이 뜨거워진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이 서비스를 도입한 삼성증권의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20년 7월 금융자산 1000억원 이상(예탁자산 10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 대상 ‘멀티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보다 앞서 2010년 6월 증권업계 최초로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전담 점포인 SNI호텔신라, SNI강남파이낸스센터를 연 것도 삼성증권이었다.


삼성증권이 SNI와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 뒤 대형 은행·증권사들의 초고액 자산가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 들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은 ‘큰 손’을 대상으로 한 패밀리 오피스와 맞춤형 컨설팅에 주력하고 있다.


KB증권도 올해 WM부문 내 초부유층 전담관리 조직인 GWS본부를 신설하고 관련 경험이 풍부한 이재옥 전무를 GWS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또 GWS본부를 신설하면서 초부유층 고객 자산관리에 집중하는 스타PB센터(강남·도곡·명동·압구정)를 본부 산하에 편제했다. KB증권은 은행과 자산운용, 보험 등 KB금융그룹 내 계열사와 협업해 자산관리 서비스 수준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증권사들은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는 고객과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쌓아 관련 영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 규모가 사실상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 하에 프리미엄 시장을 키우려는 증권사들이 늘어났다”며 “밀착 서비스를 받은 오너와 후계자는 해당 증권사의 고객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고 최근에는 특화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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