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타점에 홀드까지' 소문난 이대호 은퇴식, 먹을 것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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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하게 치러진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롯데)의 은퇴식에는 역시나 볼거리가 풍성했다.
이대호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롯데가 3-2로 앞선 8회초 이대호가 마운드에 오르자 사직구장은 또 한 번 큰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은퇴 경기서 선제 타점에 홀드까지 챙긴 이대호로 인해 사직구장을 가득 채운 홈팬들은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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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에는 깜짝 투수로 등판해 고우석 상대로 아웃카운트
성대하게 치러진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롯데)의 은퇴식에는 역시나 볼거리가 풍성했다.
이대호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소속팀 롯데가 올 시즌에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대호의 은퇴 무대는 포스트시즌이 아닌 올해 정규리그 144번째 경기가 됐다.
현역 시절 전무후무 타격 7관왕, 9경기 연속 홈런 세계신기록, 2008 베이징올림픽 전승 금메달 주역 등 한국 프로야구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쓴 이대호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사직구장은 전국에서 모여든 팬들로 시즌 세 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경기는 오후 5시부터 열렸지만 오후 2시15분께 2만2990석이 모두 매진됐다.
경기 시작 전 사직 전광판에는 이대호가 가족에게 남긴 영상 편지가 송출돼 감동을 안겼다. 이어 이대호의 딸 이예서 양이 시타, 아들 이예승 군이 시구에 나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포자로 나서 예승 군의 공을 받은 이대호는 만족의 엄지척을 들어 올려 보이기도 했다.
이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대형 2루타로 선제 타점을 기록했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LG 선발 김영준을 상대로 펜스 직격 중월 2루타를 터트리며 사직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8회초에는 깜짝 투수로 등판했다.
이대호는 경남고를 졸업하고 2001년 롯데에 입단했을 때 투수로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야수로 전향해 ‘조선의 4번 타자’로 거듭났다.
프로 입단 이후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없었던 이대호는 자신의 은퇴 경기서 깜짝 투수로 등판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롯데가 3-2로 앞선 8회초 이대호가 마운드에 오르자 사직구장은 또 한 번 큰 함성으로 가득 찼다. LG 또한 최고 마무리 고우석을 타석에 세우며 제대로 맞불(?)을 놨다.
고우석을 상대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꽂으며 제구력을 과시한 이대호는 4구만에 투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고우석의 타구가 정면으로 날아왔지만 민첩함을 과시하며 공을 잡아 여유 있게 1루로 던졌다. 최고 구속은 129km까지 나왔다.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이대호를 향해 롯데 홈팬들은 “대호~”를 외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롯데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기 때문에 최고의 타자 이대호는 은퇴 경기서 ‘홀드’라는 진기록까지 챙겼다.
이대호의 눈부신 호투 덕(?)에 롯데는 최종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은퇴 경기서 선제 타점에 홀드까지 챙긴 이대호로 인해 사직구장을 가득 채운 홈팬들은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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