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에너지 대란 위기..마크롱 '목티' 입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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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목티' 패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올겨울 유럽의 '에너지 대란'에 대비해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유럽은 일찌감치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의 대체 에너지로 천연가스 사용을 늘려왔다.
프랑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대대적인 겨울철 에너지 절감 대책 자료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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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욱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목티' 패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연이어 따뜻한 옷차림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도 양복상의 위로 두꺼운 외투를 걸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올겨울 유럽의 '에너지 대란'에 대비해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러시아는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 송출관인 노르트스트림 1을 통한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천연가스를 전 세계 두 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국가로, 유럽 천연가스의 3분의 1 이상이 러시아산이다. 유럽은 일찌감치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의 대체 에너지로 천연가스 사용을 늘려왔다.
프랑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대대적인 겨울철 에너지 절감 대책 자료를 선보였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실내 온도는 섭씨 19도를 넘어서는 안 되며, 화장실에도 온수를 걸어 잠그도록 했다. 또 공무원들은 출장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독려했으며, 운전할 경우 시속 110km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기업에는 재택근무 시행 검토를 요청했으며, 시민들에게 카풀과 자전거 타기를 권장하고 있다. 프랑스는 2024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은 2019년 대비 10%, 2050년까지 4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약 55%에 달하는 독일은 지난 7월부터 난방 온도 제한, 기념물 조명 중단, 수영장·스포츠센터 샤워실 온수 공급 중단(하노버) 등 에너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의 가스네트워크 등을 관리하는 클라우스 뮐러 연방네트워크청장은 지난 6월24일(현지시간)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에 대해 "대부분의 시나리오는 아름답지 않다"며 "겨울이 끝나갈 즈음에 가스가 부족해지거나, 가을 또는 겨울에 몹시 어려운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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