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가이드]찬바람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데..배당주 투자 AtoZ

권재희 2022. 10. 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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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찬 바람 불면 배당주를 사라'

주식 투자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격언입니다. 요즘 계절은 물론 증시 상황 역시 찬바람이 불고 있어 배당주에 투자하기 적당한 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다면 배당을 많이 지급하는 고배당주는 어떤것이 있고 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알아볼까요?

배당수익률 TOP 10 살펴보니…

배당주에 투자하려면 우선 높은 배당률을 주는 종목을 찾는게 우선이겠죠? 검색창에 '배당수익률'로만 검색해보시죠. 10월 8일 오전 10시37분 기준으로는 '베트남개발1'이 무려 배당수익률 22.73%로 가장 높은 배당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어 효성티앤씨(17.95%), 이크레더블(15.50%), 한국금융지주 우선주(13.84%), 한국금융지주(12.55%) 등의 순인데요. 주로 금융주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금융주들은 빠르게 성장해 '급등'하는 종목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배당을 목적으로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은 대표적인 배당주입니다.

'고배당주' 투자하다 깡통계좌 될 수도 있다고?

앞서 어떤 배당주들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할 일은 어떤 기업을 선택할지 기준을 세우는 거겠죠?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들을 고르면 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배당주에 투자 할 때는 배당수익률은 물론 주가의 등락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배당수익률이 22%인데 주가가 50% 급락하면 배당 그거 좀 받겠다고 깡통계좌가 되겠죠.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배당의 지속성입니다. 지난해에 배당금을 1만원 주었다고 올해도 1만원을 준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지난해에는 흑자여서 배당을 주었지만, 올해는 적자가 나서 배당을 주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배당금을 기준으로 하는 배당수익률을 참고하되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배당주 투자시 유의할 점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우선 과거 배당금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과거에도 높은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했는지 검증해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두번째는 올해 예상 순이익입니다. 순이익이 지난해보다는 증가해야 적어도 지난해보다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이익이 줄거나 적자가 나면 과거 배당금은 의미가 없겠죠?

세번째로는 시기입니다. 고배당 기업은 적어도 10월까지는 투자를 해놓으시는게 좋습니다. 11~12월에 배당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배당 매력이 떨어지는 만큼 11월이 오기 전에 미리 기업을 선정하고 매수해놓는 게 좋습니다. 왜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격언이 나왔는지 아시겠죠?

마지막으로는 배당주에 투자했다면 언제까지 보유해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봐야합니다. 만약 국내증시 폐장일이 12월 30일이라면 폐장일 이틀 전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식을 매도하고 바로 결제되는 것이 아니라 이틀 후에 결제되기 때문에 폐장일 이틀 전이 주주명부가 확정되는 날입니다. 즉, 12월28일에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그해의 주주로 최종확정 되는 것이죠.(폐장일은 매년 바뀌기 때문에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배당보다 매도가 더 이익일 때도 있다고?

배당주 투자시에는 배당락이라는걸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폐장일 하루 전을 배당락이라고 하는데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는 날입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배당을 주는만큼의 수익률을 배당락일에 반영해 주가가 떨어지게 됩니다.

예를들어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이 2%라면 배당락 당일에 2% 하락해 출발하게 됩니다. 꼭 반드시 2%라는 법은 아니지만, 전날의 미국증시 상황 등 다른 변수가 없다는 가정하에 배당수익률 만큼 하락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그래서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들은 배당락 당일에 주가가 급락하기도 합니다. 배당을 많이 주는 만큼 그걸 반영해 배당 권리가 소멸되는 날에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이 때문에 배당 기대감으로 주주명부 확정일까지 주가가 많이 올랐다면 배당보다는 매도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더 현명한 투자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배당락 당일 주가하락은 물론 보통 1월 중순까지도 하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통상 배당금은 1~3월에 결정되고, 4월에 전년도 주주들에게 지급됩니다.

요즘 영 힘을 못쓰는 증시 상황으로 수익을 내기 힘든 때죠. 이럴 때 배당주 투자는 어떨까요. 주린이 여러분들의 현명한 투자를 응원합니다.

편집자주 - [주린이가이드]는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똑똑한 투자 길라잡이입니다. 주린이들에게 낯선 주식 이야기를 친절하고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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