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새까만 게 비만 때문? 비만이 유발하는 피부 질환 3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2022. 10.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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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겨드랑이나 목덜미 등 접히는 부위가 눈에 띄게 새까맣다면 체중계에 올라서 보자.

비만에 의한 '흑색가시세포증'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동아대병원 연구팀이 비만 합병증으로 병원을 찾은 9~13세 어린이 49명을 조사한 결과 흑색가시세포증이 나타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인슐린 저항성과 공복 혈당 지수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흑색가시세포증은 과체중 수준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고도비만에서 호발하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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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여러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지만 체중만 감량하면 증상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만약 겨드랑이나 목덜미 등 접히는 부위가 눈에 띄게 새까맣다면 체중계에 올라서 보자. 비만에 의한 ‘흑색가시세포증’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비만은 생각지 못한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방세포가 과다하면 다양한 원인으로 피부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흑색가시세포증

흑색가시세포증은 신체의 접히는 부분에서 색소침착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방치하면 사마귀 모양으로 피부가 두꺼워지며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나 일반적인 색소침착과는 달리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동아대병원 연구팀이 비만 합병증으로 병원을 찾은 9~13세 어린이 49명을 조사한 결과 흑색가시세포증이 나타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인슐린 저항성과 공복 혈당 지수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까맣게 변한 피부는 표피 두께를 감소시키는 약을 발라 치료할 수 있다. 또 진피를 레이저로 일부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원인 제거다. 까매진 피부는 체중만 줄여도 완화된다. 흑색가시세포증은 과체중 수준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고도비만에서 호발하는 특징이 있다. 체중을 감량하지 않으면 흑색가시세포증보다 치명적인 질환을 우려해야 한다.

◇안면홍조

비만은 안면홍조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여성 갱년기 대표증상으로 알려져 있는 안면홍조는 비만 여성에게 특히 심하다는 연구결과들이 많다. 이는 폐경기 혈관운동증상과 연관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즉 체지방 조직이 강력한 열 부도체로 작용해 안면 부위 혈관에서 만들어진 체열을 가두고 홍조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안면홍조 역시 체중 감량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과체중, 비만 중년여성 3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한 그룹엔 6개월 동안 1주일에 200분씩 운동과 식단관리를 통한 체중감량을 주문했고 다른 그룹은 한 달에 한 번씩 다이어트 교육만 받도록 했다. 6개월 뒤 안면홍조 개선 여부를 조사했더니 증상 개선에 유일하게 영향을 미친 요인은 체중감량이었다.

◇건선

비만하면 건선에 노출될 위험이 최대 83% 높아진다. 미국 호프스트라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다. 건선은 피부 전반에 작은 좁쌀 모양 발진이 생기고 그 위에 하얀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피부질환이다. 피부의 각질 세포가 너무 빨리 자라는 게 원인이다. 비만과 건선의 인과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지방에 각질세포에 영양분을 과잉 공급하는 게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추측되고 있다.

건선 역시 증상 완화엔 체중 감량이 필수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이 건선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한 결과 16주 동안 평균 체중이 15kg 줄어든 참가자들은 건선증상 개선은 물론 삶의 질 지표도 나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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