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연착륙' 한국 야구에 청사진 제시 [김윤일의 역주행]

김윤일 2022. 10.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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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그룹이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며 야구판에 뛰어들었을 때, 판도를 바꿀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SSG 랜더스는 적자 운영이 불가피한 야구단 운영에서 이미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관중 폭발이 이뤄진 올 시즌 거둬들일 수입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적자에 허덕이지 않고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진짜 프로 구단으로 거듭나는 SSG가 한국 야구에 없었던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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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년 만에 정규 시즌과 관중 동원 모두 1위
정용진 구단주의 대대적인 지원과 공격적 마케팅
관중 동원 1위를 기록한 SSG 랜더스. ⓒ SSG 랜더스

신세계 그룹이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며 야구판에 뛰어들었을 때, 판도를 바꿀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현실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2년이다.


SSG 랜더스가 KBO리그 40년 역사상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초반 10연승을 내달렸던 SSG는 끝까지 1위 자리를 고수했고 마침내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아직 포스트시즌 일정이 남아있어 SSG의 올 시즌을 오롯이 평가하는데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SSG가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는데 이견을 달 이들은 아무도 없다. 성적은 물론 흥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SSG는 인천 연고팀으로는 최초로 관중 동원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동안 야구의 흥행은 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 서울과 전국구 인기팀 롯데를 등에 업은 부산에서만 있는 일로 여겨졌다. 하지만 SSG는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한국 야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SSG는 인수 초기부터 정용진 구단주가 전면에 나서 구단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인천까지 달려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관’했고 직접 시구자로도 나서며 팀 띄우기에 누구보다 노력했다.


전폭적인 지원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영입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김광현에게 역대 최고액(4년 151억원) 대우를 해줬다. 스타플레이어의 보유 여부가 흥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프로 스포츠의 생리를 제대로 이해한 SSG다.


경기장도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거쳤다.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수준의 라커룸을 사용하고 있으며 팬들은 신세계 그룹이 운영하는 노브랜드버거와 스타벅스 커피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청라돔 건설을 발표하며 연고지인 인천에 뿌리내리겠다는 의지를 보여 인천 시민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는 중이다.


아낌없는 지원에 나선 정용진 구단주. ⓒ SSG 랜더스

이 모든 작업은 프로 구단이 어떻게 해야 성공적인 길을 걸을 수 있는지, 일종의 답안지를 제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SSG 랜더스는 ‘선 투자 후 결실’의 공식을 따랐고 지역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SSG 랜더스는 적자 운영이 불가피한 야구단 운영에서 이미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관중 폭발이 이뤄진 올 시즌 거둬들일 수입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랜더스의 성공은 야구단뿐만 아니라 신세계 그룹 전체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며 실제로 그렇게 한 발 한 발 걸어가고 있다.


정용진 구단주는 페넌트레이스 우승 직후 “랜더스의 세상에 없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적자에 허덕이지 않고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진짜 프로 구단으로 거듭나는 SSG가 한국 야구에 없었던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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