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 100배' 항암바이러스 운반체, 국내 연구진이 개발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2022. 10. 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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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바이러스 치료제의 효과를 크게 높여줄 운반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송재진,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최혜진 교수 연구팀은 항암바이러스의 암세포 표적 능력을 기존 운반체보다 최대 100배 개선한 새 운반체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송재진, 최혜진 교수 연구팀은 기존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의 그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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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바이러스 치료의 효과를 대폭 늘릴 수 있는 운반체가 개발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의 효과를 크게 높여줄 운반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송재진,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최혜진 교수 연구팀은 항암바이러스의 암세포 표적 능력을 기존 운반체보다 최대 100배 개선한 새 운반체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항암바이러스는 암세포에 침투해 증식하며 암세포를 파괴한다. 암세포가 용해되면서 생기는 항원이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을 사멸하는 원리다. 그러나 종양 살상력과 면역 증진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은 건 제약기업 '암젠'의 ‘티벡(T-VEC)’이 유일하다. 바이러스를 종양까지 전달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를 단독으로 주사하면 바이러스가 혈액 중화항체 등에 막히고 간·폐에 흡착된다. 결국 종양에 전달되는 비율은 0.001~0.01%다. 중배엽줄기세포 운반체에 태우면 바이러스가 종양뿐만 아니라 폐에도 축적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송재진, 최혜진 교수 연구팀은 기존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의 그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목적은 항암바이러스를 태워 암세포에만 전달할 수 있는 운반체 개발이었다. 먼저 기존 중배엽줄기세포 운반체에 유전자 3가지를 주입해 바이러스가 종양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와 동시에 바이러스 생산을 활성화하면서 종양만 표적으로 하는 능력을 향상시켰다.

연구팀은 운반체의 효과를 확인하는 생쥐 실험을 이어갔다. 종양세포를 이식한 생쥐에게 발광효소를 넣은 운반체를 주입했다. 그랬더니 바이러스 전달량은 약 10% 이상으로 추정됐고 종양 이동 시간은 6시간 이내로 확인됐다. 바이러스만 주입했을 때와 기존 중배엽줄기세포 운반체를 이용했을 때보다 종양 전달률이 각각 최대 1만배, 100배 수준으로 증가한 수치였다. 또 종양을 제외한 다른 장기에서는 바이러스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송재진 교수는 “기존 항암바이러스의 효능과 안전성 모두 개선한 치료제 개발에 단초를 마련했다”며 “기술 이전을 통해서 실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진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항암바이러스 운반체를 통해서 전이암 등 난치성 암치료에 큰 효과를 기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유전자 세포 치료학회 공식 저널(Molecular Therapy Oncolytics)에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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