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커, 한국인 개인정보 훔치고 보이스피싱..9000억원 피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해커들이 한국인들의 개인정보를 훔치고 보이스피싱 기술까지 제공해 천문학적인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공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군수공업부와 연계된 북한의 정보기술(IT) 분야 종사자들은 보이스피싱 해킹 애플리케이션(앱)과 IP주소들을 팔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북한 해커들이 한국인들의 개인정보를 훔치고 보이스피싱 기술까지 제공해 천문학적인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공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군수공업부와 연계된 북한의 정보기술(IT) 분야 종사자들은 보이스피싱 해킹 애플리케이션(앱)과 IP주소들을 팔았다.
지난 2020년 7월 중국 톈진에서 체포돼 한국으로 송환된 한국 국적자 4명 중 1명이 '범죄 단체가 한국인들의 개인정보와 보이스피싱 해킹 앱을 북한의 한 IT 종사자로부터 구매했다'고 증언한 사실이 보고서에 담겼다.
이러한 사실은 한국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공조 수사를 펼쳐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 8명을 검거한 것을 발표했을 때 상당 부분 공개된 내용이다.
경찰과 국정원 조사 결과 이들은 북한 해커가 국내 대부업체를 해킹해 입수한 이름,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대출 현황 등 개인정보를 사들여 보이스피싱을 벌였다.
이들 일당은 피해자들에게 북한 해커가 개발한 '스파이 앱'을 설치하게 한 뒤 이 앱을 통해 해당 휴대전화 정보와 사용 내역을 들여다보고, 은행 또는 보험사 직원 행사를 하며 자신들의 계좌로 송금을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경찰은 국내에서만 200여명을 대상으로 20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회원국 당국은 이들의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피해액이 총 6억3500만 달러(약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보고서는 적었다.
전문가패널은 또 보이스피싱 조직이 사용한 서버를 분석한 결과 북한에서만 사용되는 고유의 전문 용어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올해 초 한 회원국이 입수한 보이스피싱 해킹 앱 매뉴얼과 비디오클립에는 자신을 '비류강 해외기술협조사'에서 일하는 '송림'이라고 소개한 북한인이 앱 작동법을 설명한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끈한 2차 계엄 부탁해요" 현수막 내건 교회, 내란죄로 고발당해 - 아시아경제
- "좋아해서 욕망 억제 못했다"…10대 성폭행한 교장 발언에 日 공분 - 아시아경제
- "새벽에 전여친 생각나" 이런 사람 많다더니…'카카오톡'이 공개한 검색어 1위 - 아시아경제
- '다이소가 아니다'…급부상한 '화장품 맛집', 3만개 팔린 뷰티템은? - 아시아경제
- "ADHD 약으로 버틴다" 연봉 2.9억 위기의 은행원들…탐욕 판치는 월가 - 아시아경제
- 이젠 어묵 국물도 따로 돈 받네…"1컵 당 100원·포장은 500원" - 아시아경제
- "1인분 손님 1000원 더 내라" 식당 안내문에 갑론을박 - 아시아경제
- 노상원 점집서 "군 배치 계획 메모" 수첩 확보…계엄 당일에도 2차 롯데리아 회동 - 아시아경제
- "배불리 먹고 후식까지 한번에 가능"…다시 전성기 맞은 뷔페·무한리필 - 아시아경제
- "꿈에서 가족들이 한복입고 축하해줘"…2억 당첨자의 사연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