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 중진 저격에..나경원 "설마 'N모'가 나? 아니길"
나경원 전 국회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6,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중진을 잇달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설마 N모가 나를 지칭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시장님의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적었다.
전날 홍 시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거론하면서 “심지어 우리 당 중진들 그중 N모, J모 등은 막말이라고 나를 지방선거 유세조차 못 나오게 했고 개혁보수라고 떠드는 H모는 나보고 정계 은퇴 하라고 조롱하면서 문재인 찬양까지 했다”라며 “그런 사람들이 지금 얼굴 싹 바꾸고 일부는 이준석 편에서 당을 흔들고 일부는 당 대표 후보라고 설치고 있으니 참 어이없는 일”이라고 당내 중진을 비판했다.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홍 시장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대북 평화 위장쇼’라고 비판한 것에 당 중진들이 반발했던 것을 소환해 N모, J모, H모 등 중진 3명을 공격한 것이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나는 판문점선언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하며 그 당시 두 번이나 입장을 페북에 게재하였다. 또한 미국 측에 야당의 입장을 분명히 알려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방미 후, 극비리에 존 볼튼국가안보좌관에게 우려를 전달했다. 판문점선언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면 그리했겠는가”라며 “내 신념과 생각이 그러한데, 남북 화해 무드에 대한 홍준표 대표의 비판적 언급을 막말이라 하며 비난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나 전 의원은 “홍 시장께서 갑자기 북핵문제 대한 내 생각이 수양버들 같다고 하니 허탈해서 한마디 드린다. ‘이제는 우리가 하나로 힘을 모을 때입니다. 홍 시장님, 늘 응원합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홍 시장은 앞서 자신을 비난한 중진들을 겨냥해 “바람 앞에 수양버들처럼 비굴”, “수양버들처럼 흔들리지 말자.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한다”고 저격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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