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 미이케 타카시 감독 "정해인은 작품에 헌신적인 배우"

임세정 2022. 10. 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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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커넥트' 기자간담회
정해인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언어의 장벽 크지 않아"
7일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기자간담회에서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배우 정해인, 김혜준, 고경표(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해인은 작품에 헌신적이다. 작품보다는 자신이 어떻게 비치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배우가 있을 수 있는데, 정해인은 작품을 위해 모든 스텝들에게 마음을 쓴다. 자신이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작품을 ‘다함께’ 만들어가는 분위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실천하는 배우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커넥트’를 연출한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7일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정해인을 이같이 극찬했다.

배우 정해인이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기자간담회에서 출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합작 드라마 ‘커넥트’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인 ‘커넥트’ 동수(정해인)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이야기다. 작품은 오는 12월 공개된다.

미이케 감독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작품을 만든 것도, 한국 작품을 만든 것도 처음이었는데 목을 조르듯이 코로나19라는 환경이 버티고 있었다”며 “기술이 발달해 직접 만나지 않고도 화상 연결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지만 이 상황에서 작품이 가능할까 불안하기도 했다. 정해인이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감독님 편이다. 감독님 하고 싶으신대로 해달라’고 해서 많은 힘이 됐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연락을 받고 처음엔 ‘사랑의 불시착2’를 내가 만드는 줄 알았다”고 덧붙여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7일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장르 영화의 대가인 만큼 미이케 감독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는 크다. 미이케 감독은 “아름다운 행위나 액션을 보고 관객들이 뭔가를 느끼듯 피 나오는 신을 보고도 각자 다른 느낌을 받고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사실 관객 입장에서 피가 나오는 호러를 싫어한다. ‘왜 하냐’고 묻는다면 ‘일이 들어오니까’라고 말하겠다. 제작사 측에서도 이런 걸 기대하고 나한테 제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정해인은 눈을 잃는 설정 때문에 내내 한 쪽 눈을 가리고 촬영해야 했다. 정해인은 “촬영이 멈추면 중간중간 안대를 풀긴 했지만 계속 한 쪽 눈을 가리고 있다보니 확실히 시력이 떨어졌다”며 “특히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아 액션 신을 찍을 때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7일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기자간담회에서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왼쪽 두 번째부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인 감독과 한국인 배우들이 만드는 작품인만큼 소통의 문제는 중요했다. 미이케 감독은 “언어 때문에 대본의 해석이 다를 수 있었는데, 그 차이가 어쩌면 이번 작품의 깊이를 더했을 수 있다”며 “생각해보면 운명적으로 만나 작업했다. 기적이 낳은 작품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미이케 감독과 작품을 만들면서 국적과 언어의 장벽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 통역이 있었지만 눈빛과 몸짓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며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감독님께서 잘 포착해주셔 긴 대화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할 때보다도 에너지 넘치고 위트 있는 감독님께서 가끔 농담을 하실 때 제가 바로 알아듣지 못해 통역을 기다리고, 감독님은 제 반응을 기다리는 상황이 아쉬웠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배우 고경표는 주인공 동수와 대적하는 연쇄살인마 진섭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고경표는 “매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것을 위한 노력과 연습과정은 제게 즐거움이고, 잘 전달될 수만 있다면 기쁜 일”이라며 “감독님의 열렬한 팬으로서 참여하게 돼 모든 순간들이 영광스러웠다. 감독님께 예쁨받는 즐거운 현장이었고 정해인, 김혜준 두 배우와 호흡 맞출 수 있어 큰 용기와 에너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킹덤’ ‘구경이’ 등에서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혜준은 커넥트에 대해 알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이랑 역을 맡았다. 김혜준은 “‘커넥트’는 소재가 독특하고 감독님의 연출도 스타일리시하다. 그 두 가지가 만나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물이 나온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배우들의 연기가 새롭고 파격적이어서 시청자로서도 재밌게 봤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배우 김혜준이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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