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6분의 1토막 났다" 카카오 그룹주 동반 대폭락

나성원 2022. 10. 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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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들의 국민주로 꼽혔던 카카오 그룹주의 급락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미국 긴축 여파에 성장주가 직격탄을 맞은 데다가 증권사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7일 증시에서 카카오 그룹주는 일제히 신저가를 기록했다.

그간 카카오 그룹에 대한 성장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미국 긴축 여파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카카오 그룹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도 대체로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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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카카오 그룹주 일제히 신저가
'임원 먹튀' 논란 카카오페이
상장 1년도 안돼 주가 6분의 1토막
국민일보DB


동학개미들의 국민주로 꼽혔던 카카오 그룹주의 급락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미국 긴축 여파에 성장주가 직격탄을 맞은 데다가 증권사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7일 증시에서 카카오 그룹주는 일제히 신저가를 기록했다.

7일 코스피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보다 3900원(7.12%) 떨어진 5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6월 23일 종가 기준 16만95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었는데 1년 3개월여 만에 주가가 약 70% 하락한 것이다.

카카오페이(-14.41%), 카카오뱅크(-9.38%)도 큰 폭으로 하락했고 코스닥 종목인 카카오게임즈(-5.15%)도 급락했다.

주요 경영진의 ‘먹튀’ 논란을 빚었던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주가가 최고가 대비 6분의 1토막이 났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29일 종가 기준 23만85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었는데 이날 종가는 4만100원으로 추락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 역시 상장 이후 역대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는 “이 정도면 코인 투자 급” “과거 IT 버블 사태를 보는 것 같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그간 카카오 그룹에 대한 성장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미국 긴축 여파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카카오 그룹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도 대체로 밝지 않다.

DB금융투자는 이날 카카오뱅크에 대해 부동산시장 침체로 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했다며 목표주가를 2만4600원에서 1만62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간 대출 성장은 당초 예상했던 4조원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이며 연계 대출과 연계계좌 관련 수수료 수익도 부진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씨티증권은 카카오페이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증권은 “긴축 시대에 소비자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어 현재로서는 카카오페이의 크로스 세일(관련 상품 동시 판매)을 위한 시장이 없다”며 “고객들의 심리적 장벽으로 사용자 트래픽이 금융 상품 판매로 전환되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가 신용 대출 위탁을 시작하고 애플페이가 한국에 진출하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카카오페이의 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2023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가 종속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한 것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대규모 유상증자는 지분가치 희석 효과 때문에 주가 하락 재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게임즈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운영 논란과 함께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상장으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더해져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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