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수준 떨어진다며!" EPL에서 더 넣었다

김희웅 2022. 10. 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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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의 초반 8경기 기록. 왼쪽은 분데스리가, 오른쪽은 프리미어리그.(사진=ESPN)

“분데스리가는 파머스 리그(Farmers League)다.”

몇몇 팬들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수준을 얕잡아 본다. 소위 ‘파머스 리그’라고 부른다.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 체제와 경쟁 팀들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비꼬는 말이다.

특히 분데스리가는 뮌헨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RB 라이프치히 정도만이 그들을 위협하는 존재다. 수준 높은 축구, 열성적인 팬을 보유한 분데스리가가 조롱받는 이유다.

하지만 엘링 홀란(22·맨체스터 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폭격하면서 반박의 여지가 생겼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간) SNS(소셜미디어)에 “사람들은 분데스리가를 파머스 리그라고 말한다”며 비꼬았다. 홀란은 분데스리가로 이적했을 당시보다 현재 EPL에서 더 많은 득점을 넣었다. 분데스리가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을 반박한 것.

홀란은 올 시즌 EPL 8경기에 나서 14골을 몰아쳤다. 도르트문트 이적 후 초반 8경기에서는 9골을 넣었다. 홀란을 예로 들어 분데스리가가 EPL보다 쉬운 리그가 아니라는 걸 이야기한 것이다.

물론 두 리그의 수준을 홀란의 득점수로 판단할 수 없다. 분데스리가 입성 당시 홀란은 지금보다 더 어렸다. 팀 상황도 다르다. 맨시티는 매번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며 전반적인 선수단 퀄리티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다.

파머스 리그는 축구계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뮌헨을 꺾은 비야레알이 UCL을 ‘유럽 파머스 리그’라고 칭한 바 있다. 스페인 라리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등 스타가 떠난 후 파머스 리그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마침 또 다른 스페인 팀 레알 마드리드가 8강에서 첼시를 꺾은 터라 많은 이들이 비야레알의 SNS 글을 반박할 수 없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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