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이적료가 아깝지 않은 제주스, 홀란·음바페 못지않게 문전에서 위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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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아스널에 합류한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영입 당시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아스널은 제주스를 영입하기 위해 4,500만 파운드(약 708억 원)를 투자했다.
유럽 5대 빅 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 기록을 합산했을 때 페널티박스 안에서 드리블로 상대를 제친 횟수가 가장 많은 선수가 제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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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올여름 아스널에 합류한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영입 당시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A조 3차전을 가진 아스널이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3-0으로 완파했다.
전반에만 2골을 넣고 앞서간 아스널은 후반 39분 터진 파비우 비에이라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득점자는 비에이라였지만 득점 장면에서 더 빛난 선수는 어시스트를 기록한 제주스였다. 제주스는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진입했다. 유려한 발재간으로 한 선수를 더 제쳐낸 뒤 골키퍼를 앞에 두고 비에이라에게 패스했다. 수비의 시선 밖에 있던 비에이라가 곧장 슈팅으로 이어 손쉽게 득점했다.
맨체스터시티에서 6시즌을 보낸 제주스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아스널에 입단했다. 엘링 홀란이 맨시티에 합류하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이에 이적을 모색하다 맨시티 수석코치로 함께 한 바 있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로 향하기로 결정했다. 아스널은 제주스를 영입하기 위해 4,500만 파운드(약 708억 원)를 투자했다.
맨시티 시절에는 날카로움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아스널에서는 번뜩임과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포함 10경기에 나서 5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아스널 선수단 내에서 제주스보다 많은 골에 관여한 선수는 없다.
유럽으로 범위를 넓혀도 공격수 제주스의 활약상은 손에 꼽힐 정도다. 스포츠 통계 업체 '스쿼카'에 따르면 제주스는 올 시즌 유럽 빅 리그 선수들 중 문전에서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 5대 빅 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 기록을 합산했을 때 페널티박스 안에서 드리블로 상대를 제친 횟수가 가장 많은 선수가 제주스다. 지금까지 총 8회로, 이는 세계 최고의 드리블러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 7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6회)에 앞서는 수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만지는 횟수 자체도 많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가 117회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제주스가 97회로 2위다. 비니시우스(94회),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90회), 홀란(맨시티, 81회) 등 유럽 무대 최고의 공격수들이 뒤를 잇는다.
제주스는 골대 바로 앞, 주변 지역인 '6야드 박스'에서 슈팅을 때린 수에서도 2위에 올라있다. 총 9회로, 제주스 앞에는 UCL 득점 선두(5골) 홀란(14회)밖에 없다. 빅터 오시멘(나폴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해리 케인(토트넘홋스퍼), 브릴 엠볼로(AS모나코)와 같은 걸출한 공격수들이 8회로 제주스의 뒤를 쫓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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