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갑질'에 '통행료 착복'까지.."한국도로공사 폐해 심각"

최재용 2022. 10. 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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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방침에 따라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로 출범한 한국도로공사서비스의 조직 내부 폐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급조된 정책 추진을 위해 급하게 세워진 조직이다 보니 조직 내 갈등, 직장 내 괴롭힘 등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며 "2022년 국토부의 주요 업무 목표 중 하나가 '공공기관 혁신'인 만큼, 국토부 장관은 직원들의 각종 비위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종합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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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에도 요소수 판촉지원금 챙겨
(한국도로공사 제공)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방침에 따라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로 출범한 한국도로공사서비스의 조직 내부 폐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행료 수입금을 착복하는가 하면, 직원에게 김치를 담그라고 하는 등 내부 기강 해이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강남 병)이 한국도로공사서비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5월 설립 이후 통행료 착복과 부당 처리, 금품수수, 복지카드 부정 사용, 전자카드 부당 유용은 총 11건, 749만원이다.

특히 2019년 12월 영업소에서 직원에게 '근무 시간 외 김치를 담그라고 지시한 사건'의 경우 공사 내 조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되지 않고 사건이 종결됐다. 그러나 이후 피해자가 노동청에 신고해 해당 사건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돼 분리 조치 및 경고 처리됐다.

유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급조된 정책 추진을 위해 급하게 세워진 조직이다 보니 조직 내 갈등, 직장 내 괴롭힘 등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며 "2022년 국토부의 주요 업무 목표 중 하나가 '공공기관 혁신'인 만큼, 국토부 장관은 직원들의 각종 비위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종합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도로공사 직영 휴게소 6곳은 중국의 수출규제로 요소수 대란을 겪은 지난해 요소수 공급업체로부터 판매지원금 수천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유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 직영 주유소 6곳은 2021년 1월부터 요소수 1000리터 당 2만원 상당(리터당 20원) 판촉지원금을 받기로 공급업체와 협약을 맺었다. 이들 휴게소가 현재까지 받은 포인트와 지원금품은 2582만원에 달했다.

유 의원은 "요소수 대란으로 전국적으로 혼란을 겪을때 정작 공공기관인 도로공사 직원들은 공급업체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주유소 고객을 위한 생수 등을 구매하기도 했지만 마스크, 소파, 혈압계, 홈트기구(로잉머신), 밥솥 A/S 등 사적으로 유용하기도 했다"며 "특히 이들 중 한 휴게소는 공사 회계기준에 따라 수익처리도 하지 않고 휴게소 자체 기금을 조성해 9차례에 걸쳐 64만7300원을 유용하고도 지출 내역을 증빙하지 못해 지역본부로부터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천=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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