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러시아서 달러 제치고 거래 1위

권지혜 2022. 10. 7.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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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가 러시아 모스크바 외환거래소에서 달러를 제치고 처음 거래액과 거래량 1위 외화가 됐다.

6일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위안화와 루블화간 거래액이 703억 루블(1조6300억원)로 달러와 루블화간 거래액 682억 루블(1조5800억원)을 제쳤다.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위안화 거래액과 거래 건수가 달러를 앞지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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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국제결제망서 배제된 영향
지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 위안/원 환율이 표시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중국 위안화가 러시아 모스크바 외환거래소에서 달러를 제치고 처음 거래액과 거래량 1위 외화가 됐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국제 금융결제망인 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배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위안화와 루블화간 거래액이 703억 루블(1조6300억원)로 달러와 루블화간 거래액 682억 루블(1조5800억원)을 제쳤다. 위안화와 루블화의 거래 건수도 6만4900건으로 달러와 루블화 거래(2만9500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위안화 거래액과 거래 건수가 달러를 앞지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흐름은 4일에도 이어졌다.

러시아는 자국 주요 은행들이 스위프트에서 퇴출당한 뒤 위안화 사용을 늘렸다. SWIFT에 따르면 지난 7월 러시아는 국제결제 수단으로 위안화를 많이 사용한 국가 3위에 올랐고 러시아 기업과 은행들이 위안화를 지불 통화로 사용한 비율도 4%로 늘었다. 지난 2월 러시아 기업과 은행의 위안화 결제 비율이 0%였던 데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에 맞서 달러와 유로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

중국은 그 틈을 타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스위프트 외에 2015년부터 독자적으로 위안화 결제 시스템 CIPS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펴낸 ‘2021 위안화 국제화 보고서’에서 CIPS를 통한 위안화 거래 건수와 금액이 334만1600건, 79조6000억 위안(1경5874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6%, 75.8% 늘었다고 밝혔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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