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보육시설 총기 난사.. 어린이 24명 등 최소 38명 숨졌다

박재현 2022. 10. 7.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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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북동부 보육시설에서 6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4명 등 최소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태국 경찰 당국은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어린이 24명을 포함해 최소 3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태국 역사상 가장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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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경찰 마약 복용후 저지른 듯
흉기 휘두르고 차 몰면서도 총 쏴
귀가해 가족 살해하고 목숨 끊어
한 여성이 6일 태국 북동부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의 한 보육시설에서 바닥에 주저앉아 다른 여성의 위로를 받고 있다. 이 보육시설 등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24명을 포함해 최소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AP연합뉴스


태국 북동부 보육시설에서 6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4명 등 최소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태국 경찰 당국은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어린이 24명을 포함해 최소 3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태국 역사상 가장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라고 전했다.

용의자는 마약 관련 사건에 연루돼 올해 초 해고된 전직 경찰관인 판야 캄랍(34)으로 점심시간에 어린이집에서 2살 유아와 임신 8개월인 교사 등을 향해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흉기로도 피해자들을 무참히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어린이 22명을 포함해 24명이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마약류인 ‘암페타민’을 복용한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는 어린이집에서 나와 차를 몰고 가면서도 창밖으로 총을 쏴 어린이 1명과 어른 10명이 사망했다. 길가에 서 있는 사람들 사이로 차를 질주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집으로 가 아내와 아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희생자는 용의자 본인과 가족을 포함해 38명이다.

사망한 임신한 교사의 남편은 현지 언론을 통해 “아내가 다음 달에 출산 예정인데 아내와 아이를 볼 수가 없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한 여성은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들을 팔로 안은 상태에서 숨졌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태국에서 총기 관련 범죄에 대한 문제가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에서 총기로 인한 사망 사고 비율은 극히 낮지만 허가를 받으면 총기를 보유할 수 있다. 2020년 2월에는 군인이 총기를 난사해 방콕 시내 대형 쇼핑몰에서 29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태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특수경찰들이 사건이 일어난 보육시설을 경호하고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총기 모니터 그룹 건폴리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태국 민간부문이 소유한 총기는 1034만여정이다. 이 가운데 등록된 총기는 622만여정에 불과하며 412만정 이상은 무허가 총기로 추정된다. 2019년에는 총기 사건으로 12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SNS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유가족에게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충격을 받았을 태국 국민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앤서니 알바네스 호주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모든 호주인이 사랑과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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