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가을 타율 0.376' 정수빈 "감 나쁘지 않아..타격 타이밍 집중했다"

차승윤 2022. 10. 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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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1사 1루 정수빈이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정수빈(32·두산 베어스)이 뒤늦게 '가을 수빈'다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은 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초반 4-1로 밀리던 경기를 뒤집은 데에는 리드오프 정수빈의 공이 컸다. 이날 중견수·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정수빈은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첫 득점인 홈런포와 결승 타점을 기록한 건 5번 타자 김민혁이었지만, 정수빈도 승부처에서 팀이 득점할 수 있게 힘을 보탰다.

추격의 순간에도, 역전의 순간에도 정수빈이 있었다. 정수빈은 5회 말 9번 타자 전민재가 안타를 치고 나간 1사 1루 상황에서 안타로 기회를 이었고, 이어 강승호의 적시타 때 2루를 넘어 3루까지 진루했다. 정수빈이 만든 한 베이스가 곧 점수가 됐다. 두산은 후속 타자 허경민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쳤다. 타구 비거리가 아주 멀진 않았지만, 빠른 발의 정수빈이 들어오기엔 충분했다.

역전의 승부처 때도 득점한 건 정수빈이었다. 7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정수빈은 이승현이 던진 시속 140㎞ 직구를 공략해 안타로 출루했다. 두산은 후속 타자 두 사람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의 강한 타구를 2루수가 처리하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역시 짧은 타구였으나 정수빈은 주저하지 않고 3루까지 진루했고, 김민혁이 내야수 키를 넘기는 좌전 적시타를 칠 때 손쉽게 홈을 밟아 역전 득점을 거뒀다.

이날 경기로 정수빈의 9월 이후 타율은 0.376(117타수 44안타)에 달한다. 시즌 타율 0.259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높다. 매년 가을야구에 강하다 하여 붙여진 '가을 수빈'의 별명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올해 의미가 없어졌다. 다만 주축 선수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전반기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정수빈은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오늘도 좋은 감을 유지해 내 타이밍에서 타격하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 안타가 나온 것 같다"며 "몇 경기 남지 않았는데 우리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이기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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