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에 아니 에르노 "대단한 영광이자 책임감"

김용현 2022. 10. 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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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자전적 소설로 작품 세계를 구축한 프랑스 현대문학 대표 작가 아니 에르노(Annie Ernaux·82)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6일(현지시간) 에르노를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한림원은 칼 구스타프 3세 국왕이 1786년 설립한 왕립 학술원으로, 1901년부터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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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 소설가 아니 에르노는 “1994년 주한 프랑스문화원 초청으로 방한했을 때 한국 대학생들과 작가들을 만났다. 또 그런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갈리마르출판사 제공

올해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자전적 소설로 작품 세계를 구축한 프랑스 현대문학 대표 작가 아니 에르노(Annie Ernaux·82)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6일(현지시간) 에르노를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사적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구속의 덮개를 벗긴 그의 용기와 꾸밈없는 예리함”을 노벨 문학상 선정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에르노는 이날 수상자 발표가 나온 뒤 스웨덴 공영 방송 인터뷰에서 “이 수상이 제게 대단한 영광이라고 본다”며 “동시에 내게 주어진 대단한 책임감”이라고 말했다.

에르노의 대표작 ‘세월’은 1941년에서 2006년까지의 세월을 한 여성의 시선으로 보면서 개인의 기억에 공동의 역사를 투영하는 소설이다. 세월은 1인칭 시점인 ‘나’가 아닌 ‘그녀’ ‘우리’ ‘사람들’을 주어로 서술하는 방식을 택한다.

그는 지난 2019년 국민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의 삶 속에 우리 사회가 녹아 있고, 사회가 모든 사람의 합이기도 하다는 것은 내게 자명한 이치”라면서 “‘세월’은 역사를 관통한 한 여성의 삶이 아니라 여성을 관통한 역사를 말한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1974년 ‘빈 장롱’으로 등단한 그는 ‘단순한 열정’ ‘사진의 용도’ ‘한 여자’ ‘남자의 자리’ 등을 썼고 마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램 독자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칼 구스타프 3세 국왕이 1786년 설립한 왕립 학술원으로, 1901년부터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3억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이날 문학상에 이어서는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된다.

올해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문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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