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어린이집 총기난사.."前경찰, 30명 죽인뒤 극단선택"
태국 북동부의 한 보육시설에서 6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0여 명을 포함해 3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CNN·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경찰 당국은 농부아람푸주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어린이 20여 명을 포함해 최소 3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심각한 부상자를 포함해 부상자도 10여 명 발생했다.
CNN은 태국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용의자는 30대인 전직 경찰관으로, 자신의 아내와 자녀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방콕포스트는 전직 경찰관인 용의자가 마약 소지 혐의로 얼마 전 해고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희생자 가운데 임신 8개월의 교사와 두 살 난 유아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총격 사건이 이날 오후 아이들이 보육시설에서 잠을 자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족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관계 당국에 피해자들을 돕는 긴급 조치를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외교부는 주태국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관에 접수된 교민의 피해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태국은 허가를 받으면 총기를 보유할 수 있어 동남아시아의 다른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총기 소유를 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총기 난사 사건은 드물다. 지난 2020년 군인이 한 대형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29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다쳐 태국 사회에 충격을 줬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조정석 불륜설에…골프선수 박결이 입장을 밝혔다
- 박수홍 폭행한 부친 "그게 무슨 아들, 다리 못부러뜨려 아쉽다"
- 싸워봤자 격추될 전투기 띄웠다…美전략자산 맞선 김정은 노림수
- '해트트릭' 손흥민이 곧장 안겼던 토트넘 코치…백혈병에 세상 떠났다
- '금니' 무더기로 발견된 러 점령지…"언제나 비명 들렸다"
- 이준석 공천 겨냥 발묶기?…"징계 풀리는 시점 묘하다" 말도
- "학식 대신 라면 먹겠다"…文정부 '1000원 아침밥'이 남긴 재앙 [남택이 고발한다]
- "우리가 먼저 녹화" 대구시민, 김신영 전국노래자랑에 분통, 왜
- "칼로 아이들 머리를…" 36명 숨진 태국 총기난사 충격 증언
- 행인이 삽으로 제압해 멈췄다…아내 손도끼 살해 50대,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