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홍콩스타 양조위 "송강호·전도연과 작품 하고싶어"

임세정 2022. 10. 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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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일을 시작한 뒤 전반 20년은 연기를 배우는 단계, 후반 20년은 배운 것을 발휘하는 단계였고 이제는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연기를 즐길 수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듦으로서 도전할 수 있는 역할들을 소화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

그는 "미국 무대에 데뷔한다는 것보다는 인연이 닿았다고 생각한다. 배우라면 자기 작품을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 마련이라 할리우드 작품에 도전한다면 글로벌 관객들에게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봤다"며 "좋은 작품이 나타나고 시기가 잘 맞는다면 한국, 일본, 대만 등 어디든 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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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6일 기자회견..특별 프로그램 '양조위의 화양연화' 예정
배우 양조위가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일을 시작한 뒤 전반 20년은 연기를 배우는 단계, 후반 20년은 배운 것을 발휘하는 단계였고 이제는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연기를 즐길 수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듦으로서 도전할 수 있는 역할들을 소화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

소년같은 미소가 여전한 ‘홍콩 스타’ 양조위(60)가 6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양조위는 전날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비정성시’(1989), ‘중경삼림’(1995), ‘해피 투게더’(1998), ‘화양연화’(2000), ‘무간도’(2003), ‘2046’(2004) ‘색, 계’(2007) 등의 영화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팬덤을 형성했으며, 지금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배우 양조위가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조위는 “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다. 여러 번 BIFF를 찾았는데 부산의 풍경이 많이 달라지고 아름다워졌다. 처음 왔을 때 좁은 길에 작은 무대를 세워 개막식을 했는데 어제같은 성대한 모습도 새로웠다”며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제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어 왕가위 감독 등 좋아하는 감독과 함께 한 6편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마블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통해 양조위는 미국에 진출했다. 그는 “미국 무대에 데뷔한다는 것보다는 인연이 닿았다고 생각한다. 배우라면 자기 작품을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 마련이라 할리우드 작품에 도전한다면 글로벌 관객들에게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봤다”며 “좋은 작품이 나타나고 시기가 잘 맞는다면 한국, 일본, 대만 등 어디든 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배우 양조위가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갑의 나이에도 천진한 눈빛을 가진 양조위는 다양한 역할을 연기했지만 악역을 맡은 적이 별로 없다. 그는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고, 아직까지 해보지 못한 역할도 많다. 드라마 연기로 데뷔했기 때문에 요즘은 다시 드라마를 찍으면 어떨까 생각한다”면서 “악역에 관심이 많은데 아쉽게도 지금까지 악역 대본이 많이 안 들어왔다. 배경이 복잡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연쇄살인마같은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사실 되게 무섭다”며 웃었다.

K콘텐츠가 관심받는 상황에서 한국 영화 또는 드라마 작업을 함께 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양조위는 “K콘텐츠를 즐겨본다. 개인적으로 송강호, 전도연을 좋아해서 언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언젠가 꼭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며 “이번에 한국에 젊은 층의 팬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한국을 더 자주 방문해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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