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 요란한 비에 기온 10도까지 뚝..우박 내릴 수도
한글날과 대체공휴일이 이어지는 이번 주말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강풍과 돌풍,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9~10일 몽골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절리저기압(상층 편서풍대에서 떨어져 나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강풍‧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선 우박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차고 건조한 공기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파고들면서 대류가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름층 안에 영하 10~20도의 전하 분리층이 나타나 천둥‧번개가 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과거 유사 사례에서 우박이 나타난 때가 있어 계속 살펴봐야겠다”고 말했다.
강원 최대 120㎜ 비…산지에는 눈도
연휴 전인 7일까지는 강원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2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6일 오후까지는 동해상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동풍에 의한 비가 내리겠다. 7일부터는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해 강수대가 강해지다가 저기압이 빠져나감에 따라 북쪽부터 비가 그친다는 분석이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경북북부동해안에 30~80㎜(강원영동 많은 곳은 120㎜ 이상), 경북남부동해안, 울릉도‧독도에 20~60㎜이다. 강원 높은 산지에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비 그치면 ‘쌀쌀’…“옷 여러벌 껴입어야”
특히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7일까지 평년기온을 유지하다 8일부터 기온이 2~5도 떨어져 10도 이하인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절리저기압이지나가는 과정에서 기압 경도력이 커 기온보다 체감온도는 이보다 2~3도 낮게 나타날 수 있다.
이 예보분석관은 “절리저기압이 통과하면서 기온이 낮아지는 10~11일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체감 온도가 더 낮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는 등 쌀쌀해진 날씨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연휴가 끝난 11일부터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기온도 회복할 전망이다. 중국 중남부 지역에 위치한 고기압이 북동진해 한반도를 점유하기 때문이다. 이 예보분석관은 “절리저기압은 10일 오후쯤 동해상으로 빠져나가지만 기압 경도력(기압이 높은 지점에서 기압이 낮은 지점으로 가해지는 힘)이 유지되는 11일까지는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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