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코스닥 3% 넘게 상승 마감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세에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기관들도 순매수세를 보이자 3% 넘게 올랐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2%(22.64포인트) 오른 2237.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9%(15.21포인트) 상승한 2230.43에 장을 출발했는데, 외국인이 강한 순매수세를 보이자 1% 상승세로 장을 끝마쳤다. 투자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홀로 2534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52억원, 749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서 이탈하면서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됐다”며 “외국인은 시총 상위단에서 반도체 업종에 순매수세를 키웠고 기관은 2차전지 중심으로 순매수세를 집중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비금속광물(5.14%)과 종이 목재(4.2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비금속광물 업종의 경우 OPEC+의 감산 결정에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한국석유가 7.7% 올랐고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기관의 자금이 크게 들어오면서 7% 넘게 뛰었다. 종이·목재의 경우 무림페이퍼(27.8%), 무림 P&P(5.9%)가 크게 올랐는데, 원가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인 재료로 해석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모건스탠리의 비중 확대 보고서 영향을 받아 각각 0.54%, 0.11% 상승,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1.92%), 삼성바이오로직스((0.62%), LG화학(4.11%), 삼성SDI(2.81%), 현대차(0.56%), NAVER(1.83%), 카카오(0.55%) 등도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2%(20.67포인트) 상승한 706.01로 장을 끝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5%(5.14포인트) 상승한 690.48로 장을 시작한 뒤 장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5억원, 113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덕분이다. 개인은 홀로 242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5.8%), 엘앤에프(8.64%)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으며 HLB(2.65%), 카카오게임즈(0.24%), 에코프로(7.31%), 펄어비스(2.35%), 셀트리온제약(1.58%), 리노공업(7.01%), 스튜디오드래곤(2.59%) 모두 상승했다.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크게 오르면서 IT 부품(5.02%), 일반전기전자(4.79%) 업종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