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연기에 OST까지"..KT 미디어 밸류체인 본격 가동(종합)

남궁경 2022. 10. 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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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밀리의서재 합작물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공개
"콘텐츠 확장 노력 그룹사와 함께 지속..콘텐츠-플랫폼 선순환 목표"
김정욱 지니뮤직 뉴비즈본부장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제작설명회에서 지니뮤직 AI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KT

KT미디어 연합체가 인공지능(AI) 오디오드라마 시작으로 그룹 간 시너지 강화에 나선다. 밀리의서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에 KT와 지니뮤직의 AI 기술력을 더해 그동안 없었던 '신개념'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지니뮤직과 밀리의서재는 6일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사옥에서 AI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휴남동 서점)' 제작설명회를 열었다. 이 드라마는 지난해 9월 지니뮤직이 밀리의서재를 인수한 이후 함께 만든 첫 협업물이다.


이날 양사가 공개한 AI 오디오 드라마는 동명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해 밀리의서재를 통해 오리지널 전자책으로 공개된 후, 입소문에 힘입어 종이책으로 출간되기까지 한 밀리의서재 대표 IP다. 평범한 동네에 문을 연 휴남동 서점 주인이 서점을 드나드는 다양한 손님들과 삶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AI 오디오 드라마는 총 19명의 배우 중 AI가 8명의 배역을 맡았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를 통해 가수 윤도현과 휴남동 서점 손님 역으로 등장하는 7명의 목소리를 만들어냈다. 김정욱 지니뮤직 뉴비즈본부장은 "책을 읽어주는 텍스트 음성 변환(TTS)방식이 아닌 AI에 감정을 집어넣는 방식으로 연기를 이질감 없이 실제 배우들과 주고받으면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지니뮤직은 AI 음악창작 기술을 적용해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을 제작했다. 지니뮤직이 최근 인수한 AI 스타트업 주스의 기술 기반으로 2007년 테이가 부른 ‘같은 베개’를 편곡해 이번 오디오 드라마 OST ‘같은 베개’를 만들었다.


주스는 AI가 노래를 듣고 음정의 길이와 멜로디를 파악하는 청음 학습·평가 시스템을 갖춘 AI 스타트업이다. 지니뮤직은 주스와 함께 AI 음악창작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며 원곡을 보유한 기획사들과 협업해 새로운 형식의 리메이크 음원을 만들고, 드라마 OST, 예능 BGM, 경연 프로그램 출전곡 제작, 메타버스 음악창작 등 다양한 진출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김태형 밀리의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지니뮤직 사옥에서 열린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제작설명회에서 밀리의서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KT

KT는 이번 지니뮤직과 밀리의서재의 오디오 드라마 공동제작을 신호탄으로 밀리의서재가 발굴한 독서 콘텐츠 기반 오디오 · 영상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KT 미디어 밸류체인 내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부터는 지니뮤직에서 KT AI의 기술을 활용한 'AI가 읽어주는 지니뮤직 매거진'이 서비스되고 있다. 오는 7일에는 미국 가수 앤 마리와 함께하는 '앤 마리 라이브 북토크'를 연다.


김태형 밀리의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이날 "그동안 KT AI 보이스를 활용해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더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AI보이스 뿐만 아니라 AI 기술의 개인화 추천이나 밀리의 서재 내 '완독지수'에 디벨롭을 시키는 정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라디오 사연을 듣듯 편안하게 즐기는 이번 오디오 드라마를 통해 고객들에게 듣는 콘텐츠의 즐거움을 전하고 플랫폼 청취율을 높여, 이를 다시 새로운 오디오 드라마 제작으로 이어지게 하는 콘텐츠-플랫폼 소비 선순환을 이뤄 나갈 예정이다.


김정욱 뉴비즈본부장은 "향후 모든 드라마를 뛰어넘는 콘텐츠 확장 노력을 그룹사와 함께 지속할 계획"이라며 "이에 대해 제작하는 지식교양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밀리의 서재가, 이런 도서와 어울리는 음악과 플레이리스트는 지니뮤직이 담당한다"며 "보다 새롭고 다채로운 TV프로그램 제작에 힘을 합칠 예정"이라 말했다.


김태형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이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사례처럼 구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독서 콘텐츠를 발굴해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밀리의서재가 책 기반 2차 콘텐츠를 선보이며 독서 인구를 확장해온 만큼 앞으로도 KT 미디어 밸류체인 내 협업을 통해 독서 콘텐츠의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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