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출연 전기차 CEO..주가조작 혐의 구속 위기

천금주 2022. 10. 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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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겠다'는 허위 정보를 공시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강 회장 등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4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회장은 2003년에는 폐기물업체 CEO로 변신했고, 이후 2017년엔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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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겠다’는 허위 정보를 공시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가 ‘그것이 알고싶다’ PD 출신으로 전기차 스타트업을 창업한 인물로 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주목받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제작진의 미흡한 출연자 검증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세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강 회장 등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4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가 급등했다. 에디슨EV 주가는 지난해 5월 6000원대에서 같은해 11월엔 장중 8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하면서, 손해를 본 주주들 사이에서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거래가 정지된 에디슨EV는 지난 5월 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합병도 인수대금의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최종 무산됐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에디슨EV 소액 주주는 10만 명이 넘는다. 주가가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1월 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소액 주주들의 투자 금액은 최대 7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 투자자들이 물린 돈이 7000억원이 넘는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 7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에디슨모터스의 주가 조작 혐의에 관한 사건을 ‘패스트트랙’으로 이첩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지난 8월에는 에디슨모터스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회사의 주인이었던 강 회장은 1985년 KBS PD로 입사해 ‘비바청춘’ 등을 제작하다 1991년 SBS로 이직,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한 PD 출신이다. 강 회장은 2003년에는 폐기물업체 CEO로 변신했고, 이후 2017년엔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했다.

3년 뒤인 2020년 10월엔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해 과거 이력을 자랑하고, 자신의 이익보다는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해 전기차 회사를 인수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유튜브 화면 캡처
네이버 댓글 화면 캡처

당시 강 회장은 “내 전 재산을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일조하겠다는 생각으로 큰 맘 먹고 전기차 회사를 인수했다”면서 “첫해보다 두 번째 해에 매출이 오히려 줄어들고 적자 폭도 커졌다. 그럴 땐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흑자 부도가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매출이 많아질수록 계속 더 돈이 들어간다. 늘 허덕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강 회장은 이어 “돈을 더 버는 것보다는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고 우리나라가 잘사는 나라로 만드는데 일조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었다”며 자신의 남다른 이력에 대해 ‘도전적인 삶’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강 회장의 영장 청구 소식과 함께 과거 발언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과 주식 커뮤니티에선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특히 유퀴즈 출연진을 둘러싼 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제작진의 출연자 검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유퀴즈에 출연한 자동차 전문 유튜버 카걸, 피터 부부가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편 강 회장 등 에디슨모터스 임직원 3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은 추후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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