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신약? 총 의료비용은 줄인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 10.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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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은 효과가 좋고 부작용은 적지만, 대체로 가격이 매우 비싸 환자와 건강보험재정까지 위협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신약 사용이 오히려 총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신약을 처방하면 약제비는 기존 치료제보다 18달러(2만5600원) 증가하지만, 111달러(15만7800원)의 입원·외래 진료, 재택치료, 응급실 비용 등 총 의료비 지출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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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은 기존 약보다 비싸지만, 총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신약은 효과가 좋고 부작용은 적지만, 대체로 가격이 매우 비싸 환자와 건강보험재정까지 위협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신약 사용이 오히려 총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5일 '2022 연간보고서'를 통해 적절한 신약 사용은 의료비 절감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고 밝혔다. 신약을 처방하면 약제비는 기존 치료제보다 18달러(2만5600원) 증가하지만, 111달러(15만7800원)의 입원·외래 진료, 재택치료, 응급실 비용 등 총 의료비 지출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OECD 20개국 심혈관계 의료비용 분석 결과를 보면, 심혈관계 신약에 24달러(3만4100원)를 지출할 경우, 입원비는 89달러(12만6500원)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유럽에서는 계절성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으로 환자의 외래·입원, 결근을 방지해 연간 2억2000만~3억3000만으로(3118억1700만원~4675억176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한다.

치매나 파킨슨병 등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진 질환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에서는 알츠하이머 발병을 5년 늦추는 신약개발을 통해 2050년까지 3760억 달러(534조 2960억원)가 절감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영국은 치매 발병을 5년 지연시키는 신약을 개발할 경우, 치매 환자 수를 66만6000명 줄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비공식적 간병인 수 56만6000명과 치매 치료 비용 212억 파운드(34조4330억4000만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독일은 파킨슨병 진행을 멈추는 신약을 개발하면, 2040년까지 220억 유로(31조1641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파킨슨병 진행을 20% 늦추는 신약만 개발해도 39억 유로(5조5245억45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미국 컬럼비아대 프랭크 리텐버그 교수의 연구를 보면, 2004~2012년 사이 국내 신약이 등재되지 않았을 경우, 의료기관 이용일수는 실제보다 약 30.7%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신약 등재가 2017년 한 해 동안만 약 115억 달러(16조 3415억원)를 절감시켰다는 것이다. 이는 같은 년도에 해당 약제로 인한 지출보다 6배 높은 액수로, 신약의 접근성 개선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약제비 지출액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우리나라는 신약 접근성이 높은 편이 아니다. 프랭크 리텐버그 교수가 분석한 '2005년 이후 발매된 의약품의 국가별 판매 비율로 측정한 31개국 신약 접근성'을 보면, 한국의 신약 접근성은 2.1%로 31개국 중 19위이다. 신약 접근성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4.3%), 가장 낮은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0.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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