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방송국과는 자막, 고딩과 만화로 분쟁"

김성훈 2022. 10. 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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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여권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표현의 자유 분쟁 3종 세트"라며 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전날에도 문체부가 '윤석열차'를 문제 삼은 데 대해 "고등학생과 대학생이면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날 것 같은데 만화로 정치세태를 풍자하는 것은 경고의 대상이 되고, 사실 여부는 차치하고 서슬 퍼렇던 시절에 쿠데타를 일으킨 대통령에게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한 일화는 무용담이 되어서는 같은 잣대라고 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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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얼마 전만해도 진취적 정당이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국회사진기자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여권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표현의 자유 분쟁 3종 세트”라며 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자신을 향한 당 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 시도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논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 작품 ‘윤석열차’를 둘러싼 정부·여당의 대응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준석과는 사자성어를 쓸 수 있느냐로, 방송국과는 자막을 달 수 있느냐로, 고딩(고등학생)과는 정치적 해석이 가능한 만화를 그릴 수 있느냐로 ‘표현의 자유 분쟁 3종 세트’”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등학생에게까지 피선거권을 확대하면서 젊은 세대의 정치참여를 확대하자고 주장하던 진취적인 정당이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 전 대표의 ‘양두구육’ 발언을 문제 삼아 추가 징계를 개시했고 오는 6일 징계 수위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자막 논란은 국민의힘이 MBC가 보도한 ‘바이든’ 자막을 문제 삼으며 고발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딩’ 관련 언급은 윤 대통령을 풍자한 고교생 그림 ‘윤석열차’의 대회 수상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서 경고한 것으로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전날에도 문체부가 ‘윤석열차’를 문제 삼은 데 대해 “고등학생과 대학생이면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날 것 같은데 만화로 정치세태를 풍자하는 것은 경고의 대상이 되고, 사실 여부는 차치하고 서슬 퍼렇던 시절에 쿠데타를 일으킨 대통령에게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한 일화는 무용담이 되어서는 같은 잣대라고 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서울대 법대 재학 중이던 1980년 5월, 전두환 전 대통령 등 신군부를 피고인으로 하는 학내 모의재판에서 재판장을 맡아 전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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