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BIFF] "이제 다시 극장으로.." 3년만의 정상화 '부국제'가 돌아왔다(종합)
다시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됐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류준열과 전여빈, 폐막식 진행을 맡은 권율, 올해의 아시아인상 수상자인 양조위 등 세계 곳곳의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부산을 찾았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오랫동안 축소 및 온라인 전환으로 이뤄졌던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상화를 알리는 신호탄 격이라 많은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 시기 동안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인들은 극장이 아닌 집에서 휴대용 기기 등을 이용해 콘텐츠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OTT를 통한 영화 감상은 더 이상 생경한 풍경이 아니다. 다른 많은 사람과 같은 작품을 보며 느끼는 교감, 큰 화면과 풍성한 사운드로 즐기는 대작들.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을 뚫고 다시 돌아온 ‘부산국제영화제’가 이처럼 영화의 가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극장으로 관객들이 다시 발길을 옮기게 하는 촉매제가 되길 많은 영화인이 바라고 있다.
개막식 무대에 오른 세르주 투비아나 유니프랑스 회장은 “영화 촬영은 재개됐고 창작자들은 10배 이상의 창의력을 되찾았다.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은 행사 덕분에 전 세계 위대한 영화들을 이렇게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영화계는 다시 기쁨을 되찾았지만, 관객들은 쉽사리 극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영화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장소인 극장으로 관객들을 불러들일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시네마가 수백만의 관객과 함께 영원하기를 바란다. 세계의 모든 영화가 각각의 다양성과 자유를 유지하며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투비아나 회장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장이자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관장을 역임한 프랑스의 영화평론가다. 그는 지난달 13일 세상을 떠난 감독 고(故) 장 뤽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를 언급하며 “이 영화는 스릴러이면서 로맨틱했다. 전에 보지 못 한 완전히 새로운 영화였으며 전 세계를 강타하고 급진적인 변화를 몰고 왔다. 고다르 감독의 작품들은 정말이지 대단하다. 예술가이자 뛰어난 사상가였던 그는 새로운 영화적 형식을 발명하고 기존 영화의 규칙들을 전복했다. 모두를 대신해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고 고다르 감독을 추모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의 주인공은 배우 양조위였다. 개막식에서 한예리로부터 트로피를 건네받은 양조위는 “이 같은 영광을 준 ‘부산국제영화제’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올해도 성공적인 영화제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덕담을 남겼다. 영화의 전당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양조위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양조위가 직접 고른 영화들로 구성된 ‘양조위의 화양연화’가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또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강수연을 비롯해 장 뤽 고다르 등 많은 영화인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수연의 추모 영상에는 너무 일렀던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동료 영화인들의 애달픈 추도사가 삽입돼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5일 힘찬 개막을 알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부산 곳곳에서 계속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체부 장관, 방탄소년단 병역 문제 “진 입대 전 12월 내 결정"
- “브래드 피트, 아이들 목 졸라”…안젤리나 졸리가 밝힌 기내 난투극
- [IS 포커스] 개막 전 코로나 회식, 결국 삼성의 발목을 잡다
- 박수홍, 부친에게 폭행당한 후 전화로 검찰 조사 마쳐..친부 고소 가능성도?
- 한지민, 목걸이만 착용한 누드 셀카? 풍선 활용한 착시에 '깜놀'
- 산다라박, 미국서 과감해진 패션? 브라톱+복근 노출한 파격 스타일
- AOA 탈퇴 지민, 확 달라진 얼굴 '충격'...C사 명품 올려놓고 행복한 근황
- [화보] 장윤주, 청량함의 인간화!
- 쌍둥이 아들 잃은 호날두 "부모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
- 타율 0.037…'양'의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