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3개월간 채권 9조 순매수..안전자산으로 자금 이동

황윤주 2022. 10. 5.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 쏠림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9조원을 넘어섰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반기(7월~9월) 3개월 동안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9조151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원금과 높아진 금리를 함께 취할 수 있는 채권 시장에 자금이 밀려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개월 연속 3조원어치 사들여
전년 동기 대비 86.9% ↑
안전자산으로 돈 쏠림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 쏠림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9조원을 넘어섰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반기(7월~9월) 3개월 동안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9조15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1945억원) 대비 86.9% 증가한 규모다.

구체적으로 보면 7월 2조9977억원, 8월 3조581억원, 9월 3조9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7월 2433억원, 8월 5696억원, 9월 3816억원 등 총 1조원 수준이었다.

채권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원금과 높아진 금리를 함께 취할 수 있는 채권 시장에 자금이 밀려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하락률은 각각 -20.14%, -23.66%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도 7만2100원에서 5만3100원으로 26.35% 떨어졌다.

반면 3월 말 국고채 1년, 2년, 3년, 10년물 금리는 각각 1.815%, 2.372%, 2.663%, 2.969% 수준에서 9월 말 기준 각각 3.382%, 4.203%, 4.186%, 4.096%로 올랐다. 연준이 3연속(5월, 7월, 9월)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면서 채권 수익률도 뛴 것이다.

채권은 만기에 원금과 함께 이자를 함께 받기 때문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다. 국고채는 채권 가운데 가장 신뢰가 높고, 회사채는 'AAA' 등급도 연수익률이 4~5%에 달하는 등 예금과 다를 바가 없다. 각종 조건을 채워야 고금리를 보장받는 예금과 비교하면 채권이 더 유리한 측면도 있다. 채권시장으로 개인들이 눈을 돌리는 이유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높아지면 채권 가격이 내려가지만, 현재 수준(국고채 1, 2, 3년물 3~4%)이라면 단기물 위주로 높은 금리만 취해도 이익"이라며 "단기물 금리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겠지만, 경기 부담으로 장기물 금리는 하락 압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정점에 대한 기대가 3.5%까지 높아지면 국고 3년물은 4.2% 부근까지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그 이상의 영역은 오버슈팅일 가능성이 크고, 중단기물 중심의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