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피한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종자 영구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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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화마를 피한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종자가 영구 보존된다.
문화재청은 5일 오후 경북 울진 근남면 행곡리에 있는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의 종자를 수집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센터로 보냈다.
문화재청 측은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가 첫 종자 수집"이라며 "서울 문묘 은행나무, 창덕궁에 있는 회화나무 여덟 그루 등 연내 식물 종자 스무 건을 수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령이 350년으로 추정되는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는 199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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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60m에서 영구 보관 "연내 스무 건 수집"
가까스로 화마를 피한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종자가 영구 보존된다.
문화재청은 5일 오후 경북 울진 근남면 행곡리에 있는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의 종자를 수집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센터로 보냈다. 시드볼트는 기후변화, 산불, 홍수 등과 같은 각종 재해로부터 식물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만든 종자 저장 시설이다. 지하 60m 시설에서 종자를 영구 보관한다.
문화재청은 지난 4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종자 수집 및 보존은 이에 근거한 후속 조치다. 문화재청 측은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가 첫 종자 수집"이라며 "서울 문묘 은행나무, 창덕궁에 있는 회화나무 여덟 그루 등 연내 식물 종자 스무 건을 수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령이 350년으로 추정되는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는 199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마을이 조성될 무렵 심어져 상징물로 보호받았다. 가지가 밑으로 축 처진 모습을 하고 있어 가치가 높고 희귀한 나무로 여겨진다.
이 나무는 지난 3월 울진과 강원 일대에 산불이 발생했을 때 겨우 화마를 피했다. 당시 문화재청은 산불이 발생한 현장 인근의 문화재 일부를 이송하고, 천연기념물과 건조물 문화재처럼 이동이 어려운 문화재에 물을 뿌리고 방염포를 부착하는 등 선제 대응한 바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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