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텀블러 넘치는데 친환경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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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에 거주하면서 스타벅스를 수년째 이용 중인 직장인 A씨(32)의 말이다.
실제 친환경 기업을 내세우는 커피업계 선두주자 스타벅스가 지난 4년간 국내에서 판매한 텀블러 수는 국민 5명당 1개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학영 의원은 "스타벅스가 종이빨대, 1회용컵 없는 매장, 커피박 재활용 등 자원순환 활동을 홍보하면서 연간 400여종이 넘는 텀블러를 300만개씩 판매하는 것은 친환경 정책의 진정성을 의심케 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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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커피업계 1위 기업으로써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경영을 내세우는 것은 좋은 행보라고 생각해요. 그치만 우리나라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지나치게 많은 굿즈들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만들어진 제품 대부분이 플라스틱인데 이를 두고 친환경적인 행보라고 보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마포구에 거주하면서 스타벅스를 수년째 이용 중인 직장인 A씨(32)의 말이다. 실제 친환경 기업을 내세우는 커피업계 선두주자 스타벅스가 지난 4년간 국내에서 판매한 텀블러 수는 국민 5명당 1개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국회는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친환경 경영에 대한 지적이 이뤄지고 있다.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학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스타벅스코리아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스타벅스가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판매한 텀블러는 약 1126만개였다. 연도별로는 2019년 약 266만개, 2020년 약 298만개, 2021년 약 303만개, 2022년 9월까지 약 259만개로 나타났다.
판매 종류도 다양했다. 스타벅스는 머그컵과 액세서리류 등을 제외한 텀블러만 연평균 448종을 판매했다. 2019년 404종, 2020년 373종, 2021년 557종, 2022년 9월까지 460종이었다. 이 수치는 같은 종류여도 색상이나 크기가 다른 텀블러는 각각 집계한 것이다.
또 스타벅스는 계절이 바뀔 때나 기념일마다 엠디(MD·특별기획)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텀블러뿐 아니라 머그잔, 가방, 돗자리 등이 포함된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만 ‘라인프렌즈+스타벅스 엠디’, ‘홈앤피크닉 엠디’, ‘가을 엠디’ 등 14종류가 출시됐다. 지난 7월22일에는 업사이클 파우치 등을 포함한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은 엠디’를 출시하기도 했다.
스타벅스가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4년 9개월간 배출한 1회용컵은 총 10억2290만개다. 종이컵은 3억5655만개, 플라스틱컵은 6억6635개다. 1회용컵을 제공하지 않는 ‘에코 매장’은 전국에 36개 있다. 스타벅스가 전국에 운영 중인 1742개 매장의 2% 수준이다.
이학영 의원은 “스타벅스가 종이빨대, 1회용컵 없는 매장, 커피박 재활용 등 자원순환 활동을 홍보하면서 연간 400여종이 넘는 텀블러를 300만개씩 판매하는 것은 친환경 정책의 진정성을 의심케 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분별한 MD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스타벅스 고객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다회용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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