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녀, 츄가 폭식증이라고?

2022. 10. 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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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말하지 못하고 고민만 했다는데.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예고편에 이달의 소녀, 츄가 나와 그동안 감춰두었던 자신의 폭식증을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일종의 자해라고 진단했는데. 츄가 겪고 있는 폭식증은 무엇일까?

「 폭식증이 정확히 뭐지? 」
약 2시간 내에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많은 양을 먹고, 음식을 먹는 동안 통제력을 잃는 경우를 말한다. 먹고 난 후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먹은 음식물을 토해내거나, 설사약, 이뇨제 등을 남용하는 경우, 과한 운동을 하는 것도 폭식증에 속한다.

츄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숨도 못 쉴 정도로 꾸역꾸역 먹고, 토를 하곤 했다고. 몸이 굳고 손이 떨려서 응급실에 간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 안되는 걸 알지만 20분의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자꾸 폭식을 하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이같은 츄의 증세를 보고 오은영 박사는 “일종의 자해같다”고 진단했다. 심리적으로 욕구를 적절하게 표출하거나 해소하지 못할 때 의존이나 자해 등의 행동 문제가 나타나는데, 츄는 ‘내가 힘들다는 걸 들키면 안돼’, ‘지금을 감사해야돼’, ‘내가 뭐라고’ 등의 생각을 하며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을 참아온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트레스를 받아온 듯 보인다.

「 진짜 배가 고픈 것이 아니라 마음이 고프다? 」
배가 고플 때 밥을 먹는 것이 보통이지만 반면 마음이 허해서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정서적 허기’라 일컫는다. 임상심리전문가 강재정은 “정서적 허기는 ‘불안’과 관련이 있다”며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자꾸 뭔가 먹고 싶다면 자신이 먹을 것으로 위안을 얻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먹을 것을 자주 먹는 사람은 마음의 부족함을 음식으로 채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애착의 대상이 음식으로 옮겨간 것이다. 불안으로 인해 음식을 섭취하기도 하지만 먹는 패턴이 학습되어 버린 경우, 배가 고프지 않아도 먹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 먹을 것 대신 다른 곳에 관심을 쏟는 것이 필요하다. 뭔가 먹고 싶을 때마다 밖으로 나가 운동이나 산책 등을 하는 식으로 패턴을 바꿔 보는 것이다.

또한 폭식은 혼자만의 공간에서 비밀스럽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 혹은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필요하다. 평소 폭식을 하던 시간대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거나 자신을 관찰해달라고 부탁하는 식이다.

폭식증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 항우울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행동만 교정할 경우 문제 행동은 다른 형태로 변형되어 나타날 수 있다. 먹을 것을 찾는 빈도가 줄어들었다면 혹시 먹는 행동이 또다른 행동으로 변형되어 나타나진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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