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어서 했는데요? 나나의 전신 타투가 갑론을박의 대상이 된 이유
지난달 열린 영화 〈자백〉의 제작보고회. 이 자리에서 가장 화제가 된 건 출연자 중 한 명인 나나의 전신에 자리잡은 타투였습니다. 타투 크기도 컸고 종류도 다양했기 때문에 모두가 놀랐죠.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나나의 타투를 볼 수 없기도 했고요. 이를 두고 진위 여부 논란(?)이 일었습니다. 작품 속 캐릭터 때문에 임시로 한 가짜 타투일 것이라는 의견과 진짜로 피부에 새긴 타투일 것이라는 의견이 충돌했어요.
먼저 타투들을 보겠습니다. 왼쪽 어깨에는 거미줄과 거미, 그리고 가슴 가운데로 이어지는 나뭇잎 타투가 있어요. 팔을 휘감은 붉은 선도 있고, 꽃, 배트맨, 작은 문구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왼쪽 팔에도 뱀과 별 등이 빼곡합니다. 양 다리에도 허벅지 앞과 뒤, 발목과 발등에 타투가 있었습니다. 등, 옆구리, 갈비뼈 부근에도요.
공교롭게도 나나는 〈자백〉 제작보고회 일주일 후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글리치〉 제작발표회에 등장했는데요. 여기서 나나의 타투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나나는 "〈글리치〉 속 보라라는 캐릭터로 인해 타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니"라며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그러면서 "제가 이 타투를 왜 했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날이 올지 안 올지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말씀 드리겠다. 타투는 작품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죠.
본인의 확인으로 타투가 진짜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이번엔 '배우인데 타투 때문에 캐릭터 소화에 제한이 있으면 어쩌냐'라는 반응이 속출합니다. 자신의 몸에 스스로의 의지로 한 타투일 뿐인데, 갑자기 나나의 커리어 걱정까지 나오는 모양새입니다.
타투에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유독 연예인들의 타투에 참견의 목소리가 많이 꽂힌다는 건 긍정적 현상은 아닌 듯해요. 특히 BTS 정국, 트와이스 채영, 백예린, 박재범 등 각종 타투로 피부를 가득 채운 스타들에게는 어김 없이 걱정을 빙자한 악플들이 쇄도하죠. 커리어부터 피부 건강까지, 타투와 관련한 모든 건 새긴 당사자의 몫입니다. 타인의 신체에 대해 함부로 말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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