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털 전환 영역 확대..교육·소상공인·디지털 트윈까지

오수연 2022. 10. 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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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KT 커스터머DX사업단장 인터뷰
"AI 역량·노하우로 교육 시장도 디지털 혁신"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이끈다..토털 플랫폼 구상
박정호 KT 커스터머DX사업단장. 사진=KT

[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KT의 디지털 혁신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더해 맞춤형 교육 플랫폼으로 발전하는가 하면 소상공인의 단순 업무를 도와 일손을 덜어주고 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윈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 개발에도 힘을 실으며 거대한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5일 KT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박정호 KT 커스터머DX사업단장을 만났다. 박 단장은 지난 8월 기업·소비자 거래(B2C) 에듀테크 서비스 '크루디'를 출시하고 교육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초등학생 대상 온라인 독서토론 그룹과외 서비스로, 온라인 강의와 현장 수업의 장점을 결합하고 AI로 수업을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신과 디지털 플랫폼이 주 영역인 KT가 교육산업에 뛰어든 것은 다소 낯설게 여겨지지만, 상당한 이력을 자랑한다.

"AI콘텍센터·AI물류 다음은 AI 기반의 미래교육"

KT는 앞서 기업·정부 거래(B2G) 교육 영역에서 '랜선에듀'로 두각을 드러내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에는 기업·소비자 거래(B2C) 교육 시장을 공략한다. AI 강점을 활용해 교육 시장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박 단장은 "KT는 AI콘택트센터(AICC)에서 성공했고, AI물류에서도 성과를 보인다"며 "AI가 화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다음 영역이 어디인지 보고 있는데 그게 교육이다. AI 역량과 노하우를 이식하면 교육 시장에서도 디지털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미래 교육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이유는 공교육·사교육 격차, 소득·지리적 격차, 디지털 격차 때문이다. 특히 학생들은 디지털 네이티브지만, 아직 아날로그 네이티브 세대 교사도 있다. 그러나 AI로 맞춤형, 자동화 교육을 제공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위 '스타 강사'를 따라 학생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언뜻 생각하기에 교육에서는 콘텐츠가 중요하다. 그러나 플랫폼에 강점을 가진 KT는 전통 교육 기업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단장은 "콘텐츠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커리큘럼과 전달"이라며 "KT의 플랫폼을 오픈 플랫폼으로 만들면 다양한 콘텐츠를 넣을 수 있다. 콘텐츠를 확보해 AI를 적용하고, 커리큘럼화해 네트워크 기반으로 전달하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KT는 크루디를 주요 교과목으로 확대하는 것을 시작으로 에듀테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박 단장은 "크루디는 독서토론논술로 시작했지만 국영수, 사회, 과학 등 교과목으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공교육 영역에서는 AI 기반 맞춤형 플랫폼을 만들어서 수요처에 제공하는 것이 중기 목표"라며 "빅데이터 기반 성장 맵을 제공하거나, 영세 교육 업체와 얼라이언스 형태로 에듀테크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 통해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 소상공인 돕는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디지털 전환도 커스터머DX사업단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박 단장은 "올해 초 요식업 등 소상공인 업주들을 만났는데, 매출 상승, 고정비 절감, 가게 홍보 세 가지로 어려움이 귀결됐다"며 "이 같은 문제에 AI 통화비서, 가게정보알림메시지 등이 기여할 수 있다. 고객의 의견을 듣고 페인 포인트를 확인하니 시장에서 반응이 온다"고 말했다.

최근 출시한 사장님배달POS 전화 서비스도 순항 중이다. 주문 확인과 배달 라이더 호출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고, 매출을 통합 관리해 1인 점주의 일손을 덜어주는 서비스다. 소상공인의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로 불편을 해소해 장기적으로 창업 준비부터 매장 관리 등 토털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박 단장은 "1차적으로 소상공인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뒤, 플랫폼 사업자로서 소상공인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이용한 디지털 트윈 기술도 눈여겨보는 영역 중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글로벌 업체와 손잡은 경쟁사와 달리 KT는 자체 기술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기술을 접목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 중이다.

박 단장은 "3D 가상현실(VR) 모델하우스는 많지만, 발코니를 확장하거나 바닥재를 변경하는 등 옵션 변경 모습을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로 보여주자 옵션 선택률이 확 올라갔다. 패션, 유통에서도 관심이 많다"며 "클라우드 기술로 새로운 수익을 얻고 있다. 활용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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