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이 들려주는 600년 남산의 역사

'푸른 눈썹 같은 봉우리, 아름다운 남산' 에세이 출간

신간 '푸른 눈썹 같은 봉우리, 아름다운 남산' 표지.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오늘날 서울을 상징하는 명소가 된 남산.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지난 10년간 매일 남산을 오르고 있다. 2017년부터는 남산 역사 탐방을 기획할 정도로 남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 누구보다 남산을 사랑하는 윤 회장이 이번에는 직접 남산의 역사를 살펴보는 에세이 '푸른 눈썹 같은 봉우리, 아름다운 남산'을 출간했다. 제목의 '푸른 눈썹 같은 봉우리'는 조선 정조 때의 문신 이덕무가 남산을 묘사한 구절로, 과거 남산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느끼게 한다.

남산은 1876년 강화도 조약을 계기로 조선이 문호개방을 하며 서서히 훼손되기 시작했다. 일본은 남산에 조선신궁, 조선헌병대 사령부, 통감관저 등 종교시설과 주요 행정기관을 곳곳에 세웠다. 해방 후에도 경제 개발 등의 목적으로 남산은 곳곳에 상처를 입었다.

이후 산림녹화사업을 시작으로 남산은 서울에 오면 반드시 찾는 관광지이자 시민들의 대표적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지만,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역사를 찾아보기는 어렵게 됐다. 윤 회장은 이를 안타까워하며 남산이 겪은 시련과 변화를 알려주고, 미래에 나아갈 방향 등을 제안한다.

책은 과거 조선 시대부터 60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변화한 남산의 역사와 변천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현재 남산의 지도, 시설물과 권역의 변천을 정리한 연대표를 수록해 독자들이 쉽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윤 회장이 남산의 역사를 실제 탐방할 때처럼 독자에게 들려주듯 편안하게 풀어냈다.

윤 회장은 "관광 명소로서의 모습만이 아닌 남산이 지닌 유구한 역사를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고자 책을 출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에게 남산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알리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