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덮친 빅테크 줄줄이 인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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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들이 고강도 긴축 정책과 인플레이션 타격으로 인력 감축에 줄줄이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타고 급팽창했던 빅테크들이 경기 침체로 성장세가 꺾이자 늘렸던 사업 규모를 줄이는 게 불가피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급팽창했던 온라인 매출이 최근 꺾이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크게 늘린 인력과 창고 등에 대한 감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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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빅테크들이 고강도 긴축 정책과 인플레이션 타격으로 인력 감축에 줄줄이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타고 급팽창했던 빅테크들이 경기 침체로 성장세가 꺾이자 늘렸던 사업 규모를 줄이는 게 불가피해졌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를 인용해 아마존이 리테일 부문에서 필요한 기술 인력에 대한 채용을 연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 동결 대상에는 수익성이 가장 높은 클라우드 사업부(아마존웹서비스) 직원들과 창고 운영과 같은 대규모 블루칼라 노동자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코로나19 기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구가했던 아마존은 온라인 매출 감소로 인해 올 1분기 38억달러에 이어 2분기 20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브래드 글래서 아마존 대변인은 "우리는 진화의 다양한 단계에 있는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점에서 이러한 사업 채용 전략을 계속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급팽창했던 온라인 매출이 최근 꺾이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크게 늘린 인력과 창고 등에 대한 감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WSJ은 전했다.
이에 아마존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10만명의 인력을 줄여, 반기말 기준 전체 임직원 수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포함해 150만명에 달한다.
앞서 세계 1위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에 이어 메타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도 채용과 비용 축소를 진행 중이다.
조직 개편의 대상이 되는 직원들을 다른 부서에 재배치 해 근무할 기회를 제공하지만, 그 시기와 범위를 제한함으로써 인력 재배치가 사실상 '총량 감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도 부서 재배치를 통한 감원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난주 사내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에어리어 120' 소속 직원 100여명 중 절반을 전근 대상으로 지목하고 90일 이내에 회사 내에서 다른 일자리를 찾으라고 명령했다.
구글은 해고 대상 직원이 회사 내부에서 새 역할을 찾을 기간으로 60일을 제공하지만, 에어리어 120 소속 직원의 경우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 시간의 제약이 더 크다고 내부 직원은 전했다.
앞서 애플도 경기 침체 우려로 채용과 지출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부서별 내년 예산을 기존 대비 줄이고, 일부 부서에는 퇴사자 자리를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자연 감소'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애플은 최근 채용 담당자 1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MS도 각 사업 부문별로 전체 직원의 1% 미만을 감축하는 정리해고 조치를 단행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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