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숙청' 시진핑, 수장 장쩌민에 화환.. 왜?

권지혜 2022. 10. 5.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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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할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반대파인 상하이방을 이끄는 장쩌민(江澤民)전 국가주석에게 생일 축하 화환을 보냈다.

공안·사법 분야를 장악했던 장쩌민계 인사들에 대한 숙청 작업이 마무리된 직후 장 전 주석의 사진이 공개되자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때 불참했던 장 전 주석이 시 주석의 대관식이 될 당 대회에 참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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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세 江 당 대회 참석 여부 주목
장쩌민(오른쪽) 전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8월 부인과 함께 앉아 있는 모습 뒤로 시진핑 주석 부부와 리커창 총리 부부가 보낸 축하 화환이 보인다. 홍콩 명보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할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반대파인 상하이방을 이끄는 장쩌민(江澤民)전 국가주석에게 생일 축하 화환을 보냈다. 공안·사법 분야를 장악했던 장쩌민계 인사들에 대한 숙청 작업이 마무리된 직후 장 전 주석의 사진이 공개되자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때 불참했던 장 전 주석이 시 주석의 대관식이 될 당 대회에 참석할지 주목된다.

4일 중국 SNS 등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의자에 앉아 있는 장 전 주석 부부 뒤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 리커창 총리와 청훙 여사의 이름이 적인 화환이 놓여 있다. 화환에는 “장 주석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붉은 띠가 달렸다. 1926년생으로 올해 96세인 장 전 주석은 검은색 조끼를 입고 옅은 선글라스를 꼈다. 건강상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또 다른 사진에는 목숨 수(壽)자가 쓰인 붉은색 천이 벽에 걸려 있고 그 앞 탁자에 생일 케이크와 과일이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사진은 공안 내부 장쩌민계 인사들이 모두 제거된 직후 공개됐다. 중국 사법 당국은 지난달 21~23일 사흘 동안 이른바 ‘쑨리쥔 정치 파벌’로 지목한 6명에 대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줄줄이 중형을 선고했다. 쑨리쥔 전 공안부 부부장과 푸정화 전 사법부장, 왕리커 전 장쑤성 정법위원회 서기에게는 사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사형을 선고하되 수형 태도와 반성 여부에 따라 무기징역으로 감형하는 제도다. 궁다오안 전 상하이시 공안국장은 무기징역, 덩후이린 전 충칭시 공안국장과 류신윈 전 산시성 공안청장은 각각 징역 15년, 14년을 선고받았다. 쑨 전 부부장은 멍젠주 전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직속 부하였고 멍 전 서기는 장쩌민의 최측근이었다.

시 주석의 3연임은 기정사실이므로 당 대회 최대 관심사는 최고지도부 인선이다. 현재 상무위원 7명 중 장쩌민계로는 한정 부총리가 꼽힌다.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시 주석 측근으로 분류됐지만 장쩌민계로 보는 시각도 있다. 리커창 총리와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은 후진타오 전 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파에 속해 있다.

시 주석이 보낸 화환 사진은 양 계파 간 인사 안배가 순조롭게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장 전 주석은 지난해 7월 천안문광장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에 나오지 않아 건강이 안 좋다는 설이 제기됐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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