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숙청' 시진핑, 수장 장쩌민에 화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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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할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반대파인 상하이방을 이끄는 장쩌민(江澤民)전 국가주석에게 생일 축하 화환을 보냈다.
공안·사법 분야를 장악했던 장쩌민계 인사들에 대한 숙청 작업이 마무리된 직후 장 전 주석의 사진이 공개되자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때 불참했던 장 전 주석이 시 주석의 대관식이 될 당 대회에 참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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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할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반대파인 상하이방을 이끄는 장쩌민(江澤民)전 국가주석에게 생일 축하 화환을 보냈다. 공안·사법 분야를 장악했던 장쩌민계 인사들에 대한 숙청 작업이 마무리된 직후 장 전 주석의 사진이 공개되자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때 불참했던 장 전 주석이 시 주석의 대관식이 될 당 대회에 참석할지 주목된다.
4일 중국 SNS 등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의자에 앉아 있는 장 전 주석 부부 뒤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 리커창 총리와 청훙 여사의 이름이 적인 화환이 놓여 있다. 화환에는 “장 주석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붉은 띠가 달렸다. 1926년생으로 올해 96세인 장 전 주석은 검은색 조끼를 입고 옅은 선글라스를 꼈다. 건강상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또 다른 사진에는 목숨 수(壽)자가 쓰인 붉은색 천이 벽에 걸려 있고 그 앞 탁자에 생일 케이크와 과일이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사진은 공안 내부 장쩌민계 인사들이 모두 제거된 직후 공개됐다. 중국 사법 당국은 지난달 21~23일 사흘 동안 이른바 ‘쑨리쥔 정치 파벌’로 지목한 6명에 대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줄줄이 중형을 선고했다. 쑨리쥔 전 공안부 부부장과 푸정화 전 사법부장, 왕리커 전 장쑤성 정법위원회 서기에게는 사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사형을 선고하되 수형 태도와 반성 여부에 따라 무기징역으로 감형하는 제도다. 궁다오안 전 상하이시 공안국장은 무기징역, 덩후이린 전 충칭시 공안국장과 류신윈 전 산시성 공안청장은 각각 징역 15년, 14년을 선고받았다. 쑨 전 부부장은 멍젠주 전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직속 부하였고 멍 전 서기는 장쩌민의 최측근이었다.
시 주석의 3연임은 기정사실이므로 당 대회 최대 관심사는 최고지도부 인선이다. 현재 상무위원 7명 중 장쩌민계로는 한정 부총리가 꼽힌다.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시 주석 측근으로 분류됐지만 장쩌민계로 보는 시각도 있다. 리커창 총리와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은 후진타오 전 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파에 속해 있다.
시 주석이 보낸 화환 사진은 양 계파 간 인사 안배가 순조롭게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장 전 주석은 지난해 7월 천안문광장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에 나오지 않아 건강이 안 좋다는 설이 제기됐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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