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기한다더니.."재판 앞둔 머스크, 트위터 인수 원래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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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하며 소송까지 가기로 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원래대로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와의 법정싸움을 앞둔 머스크 CEO는 기존 계약 조건인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트위터는 머스크 CEO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자,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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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하며 소송까지 가기로 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원래대로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와의 법정싸움을 앞둔 머스크 CEO는 기존 계약 조건인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머스크 CEO측 변호인단은 전날 트위터와 델라웨어주 형평성 법원측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지난 7월 머스크 CEO가 일방적으로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한 지 3개월 만에 번복한 것이다.
특히 이러한 결정은 머스크 CEO와 트위터의 소송을 앞두고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앞서 트위터는 머스크 CEO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자,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오는 17일부터 닷새간 관련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현지에서는 머스크 CEO가 재판에서 승소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 인수 재진행으로 번복한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 CEO측은 트위터가 가짜 계정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고 이 부분이 계약 해지 사유인 '중대한 부정적 영향'(Material Adverse Effect) 조항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 CEO가 재판에서 승소할 확률이 너무 낮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초기부터 법률전문가들은 트위터가 법정싸움에서 이길 것이라고 예상해왔다"면서 "재판을 앞두고 기존 조건으로 거래하겠다고 제안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WSJ는 "합의 시 트위터와 머스크 CEO는 곧 시작되는 고액이 소요되는 재판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트위터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폭등했고 거래가 중단됐다. 미 동부시간 12시13분 기준 트위터의 주가는 전장 대비 13%가까이 급등해 47.9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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