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모든 것

김윤일 2022. 10. 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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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챔피언십. ⓒ KLPGA

2022시즌 KLPGA 투어의 스물다섯 번째 대회이자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천 6백만 원)’이 오는 6일(목)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에 위치한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KLPGA 투어에서 가장 오래된 단일 스폰서인 하이트진로 주식회사가 개최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신지애(34), 김하늘(34), 전인지(28,KB금융그룹), 고진영(27,솔레어), 김효주(27,롯데) 등 최고의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KLPGA를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에는 메이저 대회의 명성에 걸맞게 2억 원을 증액해 총상금 12억 원을 내걸고 최고의 샷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만큼, 출전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가장 먼저, 디펜딩 챔피언인 김수지(26,동부건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김수지는 ‘OK금융그룹 박세리 INVITATIONAL’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지난주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컵을 곧바로 들어 올리며 2주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수지는 타이틀 방어와 동시에 3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KLPGA 투어 3주 연속 우승 기록은 1996시즌 박세리(45), 1997시즌 김미현(45), 2008시즌 서희경(36) 등 단 세 명 만이 가지고 있다. 김수지가 이번 우승으로 14년 만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지 골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수지는 “타이틀 방어와 3주 연속 우승 기록이 동시에 걸려 있어 조금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라고 생각하니 욕심이 많이 난다. 지금 샷감이나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 대기록에 도전해보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어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어려운 코스로 꼽힌다. 러프를 피해 똑바로 멀리 치는 것이 중요하고, 코스 공략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면서 “평소 내 플레이 스타일이 공격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도 공격적으로 쳐서 좋은 기회를 꼭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최선을 다할 테니 끝까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KLPGA 투어에 출전하는 박성현(29,솔레어)에게도 이목이 쏠린다. 박성현은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게 돼서 설렌다. 특히, 올해는 갤러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근 컨디션이나 샷감은 좋은 상태다. 그에 비해 성적이 안 나와 조금 답답한 마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샷감에 걸맞게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그린 공략이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잘 살려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직까지 우승은 없지만,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히는 ‘슈퍼 루키’ 이예원(19,KB금융그룹)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예원은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음에도 매 대회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2개 대회에서 모두 2위를 기록하며 언제든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샷감을 뽐내고 있다.


김수지. ⓒ KLPGA

이예원은 “최근 두 대회에서 모두 한 타 차로 2위를 거둬 아쉬움도 있었지만, 샷감이 많이 올라왔다는 것이 느껴져 만족한다”면서 “시즌 초반에는 우승에 대한 생각을 안 했는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우승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하며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블루헤런 골프클럽이 어려운 코스다 보니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세컨드 샷도 무리하게 치기 보단 방어적으로 플레이해서 기회가 왔을 때 최대한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종반을 향해 가는 가운데, 상금 및 대상포인트 등 주요 기록 부분이 혼돈 양상이 되면서 타이틀 경쟁이 더욱 흥미로워 지고 있다.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올 시즌 4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김수지와의 격차가 1억 2천만 원대로 좁혀져 한 대회 만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고, 올 시즌 톱텐에 14차례나 들면서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 역시 2위 김수지와의 격차가 36포인트로 좁혀졌다. 두 선수 모두 상금과 대상포인트가 많이 걸려 있는 메이저 대회에 우승을 거두며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70.3425타로 평균타수 1위를 달리며 1승을 거둔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을 포함해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 지한솔(26,동부건설), 정윤지(22,NH투자증권), 이소영(25,롯데) 등도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샷 대결을 펼친다.


시즌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10억 클럽’의 탄생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2016년 박성현과 고진영, 2019년 최혜진(23,롯데)과 장하나(30,BC카드)가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며 한 시즌 두 명의 ‘10억 클럽’이 탄생한 사례가 있지만, 아직까지 한 시즌에 3명의 선수가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적은 없다.


우선 박민지는 지난달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2022시즌 첫 번째로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고, 김수지는 9억 2천 2백만 원을 쌓으며 10억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더해 매 대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유해란과 이예원이 7억 원대 초반의 상금을 쌓고 있어, 남은 대회에서 충분히 ‘10억 클럽’ 가입을 노려볼 만해 이번 대회에서의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 2022시즌 유일하게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하고 있는 박현경(22,한국토지신탁)과 이소미(23,SBI저축은행), 오지현(26,대방건설), 이가영(23,NH저축은행) 등 실력파 선수들도 출전해 마수걸이 우승을 노린다.


신인상 부문에서는 2,317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을 추격하기 위해 1,784포인트의 고지우(20,도휘에드가)와 1,780포인트의 마다솜(23,큐캐피탈파트너스)이 출사표를 던졌다. 또 1,211포인트로 신인상 포인트 8위를 기록하고 있는 서어진(21,하이트진로)은 생애 첫 우승을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이루겠다는 각오다.


본 대회에는 메이저 대회의 명성에 걸맞게 각종 특별상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먼저, 라운드별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1백만 원을 주고, 본 대회에서 최초로 이글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덕시아나 침구’가 주어진다. 이민영2(30,한화큐셀)가 기록한 8언더파 64타의 코스레코드 기록을 경신하는 선수에게는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무려 3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홀인원 경품도 푸짐하다. 11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3천5백만 원 상당의 ‘덕시아나 침대’가 주어지고, 16번 홀에는 1억 2천만 원 상당의 ‘아우디 e-tron 55 콰트로’ 차량이 홀인원 부상으로 걸려 있다.


주최사는 갤러리와 함께하는 대회인 만큼 골프 팬들을 위해서도 풍성한 경품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갤러리 경품 추첨 상품으로 ‘기아자동차 K3’, ‘테일러메이드 스텔스 클럽’, ‘테일러메이드 보스턴백’ 등이 마련돼 있다. 또 대회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는 ‘블루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파란색 계열의 의상을 착용한 갤러리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아울러 아이들과 함께 대회장을 찾은 가족 단위의 갤러리를 위해 ‘웰컴 키즈존’을 마련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더했다.


한편, 주최사인 하이트진로 주식회사는 본 대회를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08년부터 총상금의 5%를 기부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며 지난 대회까지 모은 기부금이 5억 3천만 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총상금의 5%인 6천5백만 원과 함께 공식연습일에 본 대회 참가 선수들이 함께하는 패밀리골프 대항전을 열어 우승팀 이름으로 5백만 원을 추가로 기부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주식회사가 주최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SBS 지상파와 주관방송사인 SBS골프, 네이버, 다음카카오, 올레TV, LG유플러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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