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장관 "동원령 2주 만에 20만명 넘는 병력 징집"

한지혜 2022. 10. 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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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에 따라 징집된 예비군들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에서 기차에 타기 위해 서 있다. AP=뉴시스


예비군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지 약 2주 동안 20만명이 넘는 병력을 징집했다고 러시아 당국이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국방부 영상 회의에서 “현재까지 20만명 이상이 군에 입대했다”며 “훈련장 80곳과 훈련센터 6곳에서 징집된 병력이 훈련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육군과 해군 지휘관들에게 “훈련과 전투 조정을 마친 병력만 전장으로 보낼 수 있다”며 “신병들이 신속하게 전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시했다. 또 “전투 경험이 있는 장교의 지도하에 추가 훈련을 실시하라”며 동원된 예비군에게 필요한 의복과 장비를 지급하라고도 했다.

징집 센터와 관련해서는 지원자가 있을 경우 “심각한 사유가 있지 않은 한 이들을 돌려보내지 말라”고 지시했다.

다만 신규 징집병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특별 군사 작전'에 참여하지 않는 부대로 배치된다”며 “복무를 마쳤거나 마칠 예정인 징집병은 10~12월 중 전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군 동원령을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예비군 30만명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러시아에서 동원령이 내려진 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동원령이 발표되자 러시아를 탈출하는 젊은이들의 행렬도 잇따랐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2주 동안 러시아인 약 20만명이 자국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도 러시아 도시 곳곳에서 발생했다. 징집 센터에선 방화와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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