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장관 "동원령 2주 만에 20만명 넘는 병력 징집"
예비군 부분 동원령이 내려진 지 약 2주 동안 20만명이 넘는 병력을 징집했다고 러시아 당국이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국방부 영상 회의에서 “현재까지 20만명 이상이 군에 입대했다”며 “훈련장 80곳과 훈련센터 6곳에서 징집된 병력이 훈련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육군과 해군 지휘관들에게 “훈련과 전투 조정을 마친 병력만 전장으로 보낼 수 있다”며 “신병들이 신속하게 전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시했다. 또 “전투 경험이 있는 장교의 지도하에 추가 훈련을 실시하라”며 동원된 예비군에게 필요한 의복과 장비를 지급하라고도 했다.
징집 센터와 관련해서는 지원자가 있을 경우 “심각한 사유가 있지 않은 한 이들을 돌려보내지 말라”고 지시했다.
다만 신규 징집병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특별 군사 작전'에 참여하지 않는 부대로 배치된다”며 “복무를 마쳤거나 마칠 예정인 징집병은 10~12월 중 전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군 동원령을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예비군 30만명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러시아에서 동원령이 내려진 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동원령이 발표되자 러시아를 탈출하는 젊은이들의 행렬도 잇따랐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2주 동안 러시아인 약 20만명이 자국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도 러시아 도시 곳곳에서 발생했다. 징집 센터에선 방화와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보고 만남 추구'가 MZ 방식? 선넘는 요즘 연애 예능
- "모든 횡령 내가 했다"…박수홍 아버지, 노림수 따로 있다?
- "이게 뭡니까" 보수 정치 원로…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
- 정명석, 4년만에 또 구속…외국인 여신도 2명 성폭행 혐의
- [신성식의 레츠 고 9988] 면역항암제 썼더니 4기 암세포 사라져…위암 사망률 뚝
- 땅속으로 사라진 돼지농장…제주 지하수 어쩌나
- 尹비속어 겨누자 "친형 욕설은?"…이재명도 '조적조' 처지 됐다
- '콕 지문' 찍어 투표 위조…은밀히 판 바꾸는 '제3의 손' 정체 [재건축·재개발 복마전 2-①]
- [단독] 직원들 앞 월급 깠다…공기관 정신질환 산재 5배 급증
- 깜빡이 켜고 다른車 뒤쫓더라…'뺑소니' 前경찰서장의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