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투자의 결실' SSG, 창단 2년 만에 리그 정규리그 1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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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가 없던 SSG(88승 4무 49패)는 LG(84승 2무 52패)의 패배로 매직넘버 1을 지우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SSG는 올 시즌 개막 후 10연승을 질주하면서 선두로 치고 나갔고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밀려나지 않으며 KBO리그 40년 역사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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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앞두고 SK 인수, 추신수·김광현 등 ML 현역 선수 영입
3주간 휴식 치르고 한국시리즈 직행, 통합 우승 도전
SSG 랜더스가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LG 트윈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3대 8로 패했다. LG는 이날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잔여 경기를 다 이겨도 SSG에 밀리게 됐다. 이날 경기가 없던 SSG(88승 4무 49패)는 LG(84승 2무 52패)의 패배로 매직넘버 1을 지우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초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는 2번째 시즌 만에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다. 전신 SK 시절을 포함하면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이룬 쾌거다.
특히 SSG는 올 시즌 개막 후 10연승을 질주하면서 선두로 치고 나갔고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밀려나지 않으며 KBO리그 40년 역사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통큰 투자의 결실이다.
SSG는 창단과 함께 빠른 팀 재건을 위해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추신수(2021년)와 김광현(2022년)을 차례로 영입하며 전력을 구축했다. 내실 다지기에도 힘썼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팀 주축 선수인 문승원, 박종훈, 한유섬과 KBO 최초로 비(非) FA 다년계약을 체결하였다.
구단주인 정용진 SSG 신세계 그룹 부회장도 선수들에게 애정을 쏟았다. 일부 선수들을 자신의 자택에 초대해 직접 음식을 대접했고, 문자를 보내는 등 선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시간이 나면 야구장을 직접 찾아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또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급 클럽하우스도 조성했다. 버블을 발생시키는 개인용 '드림 배스(온탕)'에 폭포수 냉탕, 사우나 도크까지 갖췄고, 리클라이너 체어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췄다. 타격연습장과 타격준비실, 체력단련실도 대폭 개선해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시즌 초반 SSG는 거침 없는 질주를 달렸다. 지난 4월 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4대 0으로 승리하고 10연승을 성공해 KBO리그 이 부문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시즌 중반까지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1위 자리를 사실상 예고했다.
주축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 1점대를 시즌 내내 유지하면서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치렀고, KBO리그 2년차를 맞은 폰트는 진화한 모습을 자랑하며 김광현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뤘다. 타선에서는 추신수, 최정, 한유섬 등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유격수 박성한과 중견수 최지훈 등 '영건'들의 조합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위기가 발생했다. 2위 LG 트윈스가 역대급 포스를 자랑하며 SSG를 턱밑까지 쫓았다. SSG는 선택한 마무리 투수들이 연달아 무너지면서 한 때 2.5경기차까지 격차가 좁혀지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인 이반 노바와 케빈 크론이 시즌 중반 부진으로 인해 짐을 쌌다.
하지만 베테랑들로 똘똘 뭉친 SSG는 위기를 넘겼다. 대체 외국인 선수인 숀 모리만도는 12경기에서 7승을 수확하며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골든글러브 출신 후안 라가레스도 수비에서 안정감을 실어줬다. LG가 10월에 다소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숙소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SSG는 샴페인을 터트렸다.
SSG는 3주간 팀을 재정비해 이달 말로 예정된 한국시리즈에서 5번째 우승을 놓고 플레이오프 승자와 격돌한다. 최근 마운드에 과부하가 걸린 만큼 충분한 휴식을 치르고 '인수 후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 KIA에 덜미를 잡혀 3연패 한 LG는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2위가 확정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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