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겨울아시안게임 개최지는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가 2029년 겨울아시안게임 개최지로 결정됐다. 현재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네옴시티에서 아시아 겨울 종목 제전을 치를 예정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총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를 2029년 겨울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선정했다. 총회 직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OCA는 “사막과 산들이 겨울 스포츠의 무대가 되는 흥미로운 장면을 기대해도 좋다”고 공언했다.
네옴시티는 겨울 아시안게임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개최권을 확보했다. 서아시아지역에서 겨울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압둘라지즈 빈 투르키 알파이살 사우디아라비아 스포츠장관은 “왕실과 왕세자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서아시아 최초로 겨울아시안게임을 개최할 기회를 얻었다”면서 “자랑스런 발자취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네옴시티는 4000억 파운드(634조원)를 투자해 홍해 인근 해변도시에 미래지향적 휴양 도시를 건설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네옴시티에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로봇 공룡, 인공 달 등 최첨단 과학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측 설명에 따르면 겨울아시안게임은 네옴시티 인근 산악지역인 트로제나에서 열린다. 해발 1500m~2600m 고원지대로, 겨울철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겨울 스포츠를 개최하기에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6년까지 트로제나 지역에 인공호수와 숙박 시설, 스키 리조트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겨울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는 매머드급 스포츠 이벤트를 잇달아 개최하며 ‘미래지향적 스포츠 선진국’으로 이미지 개선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제다에서 자동차 레이싱 포뮬러1(F1)을 개최한 것을 비롯해 지난 6월 천문학적 상금을 내걸고 미국프로골프(PGA)의 대항마격인 LIV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를 출범시켰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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