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후 1순위' '학폭 자진신고'.. 이목 쏠린 男 V리그 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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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을 꿈꾸는 V리그 남자부에 새로운 피 22명이 수혈됐다.
지난해 드래프트를 철회하고 1년간 기량을 갈고 닦은 신호진(21·인하대)이 전체 1순위로 OK금융그룹의 유니폼을 입었다.
15개교에서 34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학리그 최고 공격수로 손꼽히는 신호진은 전체 1순위로 OK금융그룹의 지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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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을 꿈꾸는 V리그 남자부에 새로운 피 22명이 수혈됐다. 지난해 드래프트를 철회하고 1년간 기량을 갈고 닦은 신호진(21·인하대)이 전체 1순위로 OK금융그룹의 유니폼을 입었다.
V리그 남자부 7개 구단은 4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새 시즌을 함께할 신인들을 지명했다. 15개교에서 34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학리그 최고 공격수로 손꼽히는 신호진은 전체 1순위로 OK금융그룹의 지명을 받았다. 신호진은 아웃사이드히터(OH)와 아포짓 스파이커(OP)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187㎝ 왼손잡이 공격수로 장신은 아니지만 점프력이 좋고 리시브도 준수하다는 평가다.
지명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으로 현대캐피탈 35%, 삼성화재 30%, OK금융그룹 20%, 우리카드 8%, 한국전력 4%, KB손해보험 2%, 대한항공 1%의 확률 추첨이었는데, OK금융그룹이 20% 확률로 첫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 누렸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신장이 크지 않지만 점프력도 좋고 파워도 있다”며 지명 이유를 밝혔다.
신호진은 인하대 3학년이던 지난해 얼리 드래프트(대학교 4학년 이전에 드래프트 신청)를 신청하려다 철회한 뒤 1년 더 대학에 남기로 했다. 올해 인하대 주장으로서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와 무안대회, U-리그까지 ‘3관왕’에 올려놓으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신호진은 “1년이란 시간 동안 기량이나 심리적으로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다”며 “(지명)철회했던 게 내 인생에 있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이 보여줄 수 있는 건 자신감과 패기라고 생각한다”며 “키가 작아 프로에서 먹힐지 모르지만 해볼 수 있는 데까지 해볼 생각”이라고 각오을 다졌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학교폭력으로 과거 징계를 받은 선수도 참가해 이목이 쏠렸다. KOVO는 이날 드래프트가 끝난 뒤 1라운드 6순위로 KB손해보험의 지명을 받은 세터 박현빈이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에 ‘품위 손상 행위 사실’을 기재했다고 밝혔다. 박현빈은 여자부 흥국생명의 OH 박현주의 동생이기도 하다.
박현빈은 2018년 인하사대부중 3학년 재학 당시 후배들에게 언어폭력과 얼차려를 실시해 출석 정지 10일과 전학 처분을 받았다. 자진신고를 이를 파악한 KOVO는 지난달 27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지명 시 1~2라운드 출전 정지의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KOVO는 쌍둥이 자매 학폭 논란 이후 신인 드래프트 시 학교 폭력과 관련한 서약서를 의무로 제출하도록 했다.
박현빈은 “어릴 적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프로에서는 ‘실력과 인성도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폭력 연루 당시) 선수들과도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낸다”며 “드래프트 오기 전에도 응원 메시지를 많이 보내줬다. 지금도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전체 2순위로 190㎝의 장신 세터 이현승(한양대)이 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 김준우(홍익대)가 3순위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았다. 수성고 세터 한태준과 순천제일고 세터 김주영은 고졸로서 각각 4·5순위로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었다. 마지막 순번인 대한항공은 리베로 송민근(중부대)을 뽑았다. 1라운드 지명 7명 중 4명이 세터일 정도로 세터 선호가 강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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