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편지 남기고 숨진 고교생..학폭 수사 가능성

학교서는 관련 사건 자체 종결돼

국민일보DB

광주에서 여고생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을 암시하는 편지를 남기고 숨져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과 변사사건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 한 여자고등학교에 다니는 A양이 전날 오전 6시40분쯤 자신의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을 발견한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외부인 침입 흔적 등 현장에서 강력범죄혐의점은 없었다.

A양은 가족에게 편지를 남겼다. 경찰은 유족 측 요청으로 편지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편지에는 학교생활 관련 고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학교폭력 의심 사건과 관련해 과거 학교 측 자체 조사에 연관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사건은 학교 측이 자체 종결한 상태로 알려졌다.

A양이 다닌 학교를 담당하는 광주 북부경찰서는 사실 확인을 거쳐 교내 폭력 사건과 A양 사망의 인과성이 드러날 경우 해당 의혹에 대한 공식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A양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타살 정황이 드러나지 않으면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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